어제 아침에 서울 종로 대각사에 와서, 점심공양을 하고 포행중에 종묘를 지나다가, 묘현례 시연 시간이 되어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종묘는 해당 건물의 유형문화재와 아울러 종묘제례가 인간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한민족의 자랑스런 전통 문화자산의 하나 입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고, 영어로 설명이 더해졌습니다.
묘현례는 조선의 왕비나 세자빈이 왕실 혼례를 마친 뒤에,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알현하는 의례로서,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라고 합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이 주관하여 진행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 숙종대의 자료를 참고로 재현하였다고 하며, 숙종과 인현왕후 및 태자와 태자빈, 문무백관과 궁녀 등의 출연자들은 모두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들이었는데, 그들이 착용한 복식과 관모 등의 장신구들이, 사극 영화에 보이듯이 화려 장관이었습니다.
도심 가운데의 한적한 숲길을 돌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거닐다가, 청계천으로 가서 산보를 하였는데, 황새가 두마리나 보였습니다. 천변의 벽에 담장이 단풍처럼 변하였고, 억새와 갈대가 꽃을 피워 시골 기분을 내고 있었습니다.
산중은 물론 시중에도 가을 분위기가 깊어가고 있음을 보고, 며칠전 다녀온 스리랑카와 엊그제의 베트남, 열대와 아열대 기후 및 식생들과 대조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며칠동안 틈나는 대로 주변 궁궐이나 산에 들려 서울의 가을 풍광을 즐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반님들도 자연의 가을 멋을 누리시리라 믿습니다.
건승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