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봉산 서쪽 오봉산 봉우리 밑의 석굴암을 다녀왔습니다.
송추로 가서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우이령 길을 걸어 석굴암에 이르렀는데, 서울 근교에 그러한 절경과 도량이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신라의 의상스님 창건과 고려의 나옹스님 주석의 이야기가 있고,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의 원찰이었는데, 6.25때 불탄 도량을 복원하는 불사를 초안스님이 진행한 사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있고, 근처에 군부대의 주둔과 관리가 있어서 출입이 통제되었으므로 환경오염이 되지 않은 천연 비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사격장 사격소리도 들었고, 유격대 훈련중인듯한 군인들 이동도 만나, 소납도 46년전 병역수행중에 유격훈련을 받던 기억이 떠오기도 했습니다.
약1주일의 유격과 공수낙하훈련을 마치면 1년을 지낸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엄혹한 훈련을 받은 추억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단풍과 가을 정취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용성문중 조카항렬의 주지 도일스님과 차공양을 하며 불사의 노력을 치하하고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어제는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입구에 있는 박영석 탐험등반대장의 부조 앞에서 추모기념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벌써 7년전인 2011년 10월 18일 히말라야 안나프르나 코리안루트 개척 등반중 실종된 그를 기리는 행사로 압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다"라는 그의 말은 강인한 도전정신과 불굴의 수행정진을 표현하는 그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납이 2005년도에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재직중 5월8일 99주년 개교기념일을 앞두고, 그의 북극점 등정으로서 산악계의 그랜드 슬램 (히말라야 8000미터이상 14좌완등, 세계7대륙최고봉완등, 지구3극점완등)을 인류 최초로 성취하여 (기네스북에 등재) 동국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펼친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무운장구를 기도하고 축원했으며, 건학이념을 세우고 개교기념을 주관하는 부서장으로서, 그의 값진 선물을 함께 기린 추억이 되새겨집니다.
최근 히말라야 코리안웨이 개척을 위해 등반을 진행하다 눈폭풍에 참변을 당한 김창수 탐험대의 시신들 한국귀환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데, 아직도 유해를 찾지못하고 있는 박영석 대장의 사연에 아쉬움이 큽니다.
소납은 홀로 오봉산 석굴암에서 그들의 명복을 빌고, 산승으로서의 본분을 되새기며, 무상을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
산악인들의 도전에 무운장구하기를 빌면서 나아가, 정신적 등산에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도 그 보람이 크기를 축원합니다.
정상체험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