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20 06:37
한 가을 오후 감회와 단상
 글쓴이 : dowon
조회 : 2,070  
  어제 오후 인사동에서 인도에서 유학을 하고 온 재가 박사 지인을 만나 쌍화차를 마시며 불교계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에, 홀로 창덕궁에 들려서 때마침 벌어진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낙선제 근처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국악팀의 대금과 피리, 가야금과 해금, 장고와 풍금 등을 아울러서 청아한 옛곡조를 풀어내었고, 더러는 수궁가와 춘향가의 판소리 및 정선과 진도의 아리랑이 흥을 내거나 구성지게 펼쳐질 때에, 외국인들을 포함한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즐겼던 가을의 늦은 오후, 조촐하였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문화의 향연이었습니다.
요즈음은 대여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한국 및 외국의 젊은 남녀들이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궁궐 안팍에 거닐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적지않게 보이고, 휴게실 음식점에도 한식과 양식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공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듯하여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대각사에 돌아와, 인터넷과 티브이를 통해, 주요언론에서 지율스님의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천성산관련 허위보도 정정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대법원 최종심에서 승소판결이 났다는 뉴스를 듣고 감회가 깊었습니다.
지율스님의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 반대의 환경운동과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중지되었던 피해가 수백억에 불과했는데 6조원정도로 부풀려서 악의적으로 보도한 조선일보의 횡포가 국법의 심판으로 바로잡히게 되어 기뻤씁니다.
 한 비구니 스님의 환경애호와 국토사랑의 원력 및 정의구현의 강인한 노력은 이 시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보좌관이었던 문재인씨가 지율스님의 단식정진 중단을 위해 설득하는 사진이 함께 실린 관련보도에 격세지감이 듭니다.
소납도 당시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재직중에, 50여일의 단식으로 생명이 위태롭던 지율스님을 구하려 애를 쓰며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시켰고, 그녀가 쓴 책을 100여권 사서 주위에 나누어 주었으며, 추위를 감안하여 소납의 누비두루마기를 보시했던 일련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녁에는 안국동 전법회관에서 진행된, 독일 유학중의 혜유 비구니 스님이 발제한 향상포럼에 참석하여 그쪽 현지사정을 들어보았고, 불광사와 자제공덕회 등의 대만 비구니들과 한국 한마음선원 비구니들의 국제 활동과 국내사정의 비교를 통해 안타까움을 나누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비구니스님들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되며, 종단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비구들의 반성과 분발이 있기를 촉구해 봅니다.
불교와 사회발전을 위해 남녀노소 모든 사부대중 불자들의 소통과 협조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아쉬움이 큽니다.
 모두가 본분을 깨닫고 책임을 질 수 있기 바라며, 불보살의 가피를 빕니다. 나무본사 석가모니불!           

관리자 18-10-24 19:14
 
 
 

Total 30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3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 dowon 09-15 2686
202 가을 누림 (1) dowon 09-07 3413
201 노동절 파티 (1) dowon 09-03 2338
200 래익 타호 산책 (1) dowon 08-30 2574
199 광복절 백중절 아침에 (1) dowon 08-15 2391
198 입추절 (1) dowon 08-10 2379
197 팔월을 맞으며 (1) dowon 08-02 2539
196 달 걸음 (1) dowon 07-22 2509
195 수련과 성숙의 계절 (1) dowon 07-05 2197
194 7.4. 기념 (1) dowon 07-05 1947
193 S.F. 한국일보 기자의 고성 르포 (1) dowon 06-16 2024
192 6.15. 아침에 (1) dowon 06-16 2053
191 현충일에 (1) dowon 06-07 1890
190 도의 명적 선사 추모 (1) dowon 06-05 1787
189 한미수교137주년 기념 (2) dowon 05-27 1808
188 고성에 돌아와서 (2) dowon 05-24 1739
187 서울 대각사에서 (1) dowon 05-19 1679
186 방콕에서(동영상) (2) dowon 05-17 1724
185 인천공항에서 (1) dowon 05-15 1684
184 하노이 공항에서 (1) dowon 05-15 1786
183 음 사월초파일 아침에 (1) dowon 05-12 2263
182 베트남 하남에서 (3) dowon 05-11 1826
181 어버이날에 (1) dowon 05-08 1804
180 어린이날에 (1) dowon 05-07 1910
179 오월을 맞으며 (1) dowon 05-02 3472
178 어제와 오늘 (1) dowon 04-28 1847
177 법주사에 기대 (1) dowon 04-26 1725
176 지구의 날 (1) dowon 04-23 1658
175 4.19 아침에 (1) dowon 04-20 1827
174 로이스 여사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 부인) 49재 안내 (1) dowon 04-18 1924
173 4.16 세월을 기억하며 (1) dowon 04-17 1768
172 지구촌 불교인 축제 동참 준비 (1) dowon 04-02 1863
171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1) dowon 03-25 1937
170 열반절에 즈음하여 (1) dowon 03-22 1866
169 주미한국대사와 주한미국대사 노변정담 (Fireside Chat) 행사를 … (1) dowon 03-22 1865
168 설조스님 단식정진 성취를 빌며 (1) dowon 03-13 1803
167 Mrs. Lois Lancaster (Lewis Lancaster UCB 명예교수 부인) 부고 (1) dowon 03-09 2370
166 3.1운동100주년기념식 및 중가주유적순례 (1) dowon 03-04 1795
165 3.1운동100주년-임시정부수립100주년에 (1) dowon 03-02 1829
164 보성스님을 추모하며 (1) dowon 02-25 2033
163 2019.05.12~14 유엔베삭절-하노이 개최 (1) 관리자 02-12 2019
162 서설과 봄눈 (1) dowon 02-07 2047
161 입춘과 설 (1) dowon 02-05 1954
160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02-02 1840
159 하노이 거쳐 서울에 와서 (1) dowon 01-27 1936
158 SFO에서 (1) dowon 01-24 1868
157 대한절 보름달 감상 (1) dowon 01-22 1829
156 성도절 아침 (1) dowon 01-14 2037
155 2019 고성계획 안내 (2) dowon 01-07 1828
154 새해 인사말들과 격려의 노래 (1) dowon 01-02 1808
153 해갈이 (1) dowon 01-01 1981
152 메리크리스마스 (1) dowon 12-27 1961
151 동지절에 (1) dowon 12-23 1868
150 미국제41대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보고 추념하며 (1) dowon 12-06 2048
149 차가운 살림과 안심 (1) dowon 12-04 1819
148 섣달 초하루 (1) dowon 12-02 1781
147 엑스트레마두라 (Extremadura) 에서 (1) dowon 11-26 2139
146 소설절 동안거 (1) dowon 11-23 1943
145 일기 불순 (1) dowon 11-14 1973
144 구산선문 법문 (1) dowon 11-12 1802
143 토론토 코리아타운 (1) dowon 11-11 1812
142 큰 모임의 끝맺음 (1) dowon 11-08 1784
141 자비 만찬 (1) dowon 11-04 1944
140 URI 3rd Asian Assembly 2018 Sri Lanka (2) 관리자 11-03 1805
139 세계종교의회 (PWR) 개막 (1) dowon 11-02 1751
138 온타리오 호반 포행 (1) dowon 11-01 2006
137 토론토 대각사에서 (1) dowon 10-31 2173
136 인환 스님을 추모하며 (1) dowon 10-27 1780
135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10-26 1813
134 만산홍엽 滿山紅葉 (1) dowon 10-24 1915
133 음력 구월보름 (1) dowon 10-23 1979
132 분주한 주말 (1) dowon 10-21 1817
131 한 가을 오후 감회와 단상 (1) dowon 10-20 2071
130 오봉산 석굴암 참배방문 (1) dowon 10-19 2166
129 묘현례 (廟見禮) 참관 (1) dowon 10-14 1938
128 하노이에서 (1) dowon 10-11 1986
127 한글날에 (1) dowon 10-09 1982
126 아시아종교연합 (URI Asia) 제3차총회 개막 (1) dowon 10-06 2005
125 스리랑카에서 (1) dowon 10-05 2036
124 개천절 아침에 (2) dowon 10-03 1850
123 캘리포니아의 보름달 (1) dowon 09-26 2029
122 2018 VESAK Massage from Ven. Dr. Jinwol Dowon (1) 관리자 09-25 1858
121 UNDV 2016 Thailand, Advice from Venerable South Korean Monk (1) 관리자 09-25 1880
120 추석절에 (1) dowon 09-24 1996
119 아유타야에서 (1) dowon 09-22 2006
118 태국출장 (1) dowon 09-21 1707
117 좁고도 너른 세상; 넓고도 좁은 세상 (1) dowon 09-17 2052
116 <고성통신> 9월차 공유 (1) dowon 09-11 2127
115 기계고장 (1) dowon 09-11 1922
114 미국 노동절 (1) dowon 09-05 1885
113 백중白衆 (1) dowon 08-26 2069
112 처서절에 (1) dowon 08-24 2034
111 칠석을 지내며 (1) dowon 08-19 2007
110 입추절 (1) dowon 08-08 1979
109 한 사과나무의 운명 (1) dowon 08-02 1911
108 시절인연 (1) dowon 08-02 2047
107 설조스님의 쾌차를 빌며 (1) dowon 07-31 1985
106 설조스님 단식의지 성취를 빌며 (1) dowon 07-15 2079
105 미국 독립기념일 (1) dowon 07-06 2013
104 진월스님 소풍가기 2018-06-14~17 (3박4일) (1) 관리자 06-24 2534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