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고성을 떠나, 저녁에 샌브르노의 여래사에 들렸다가, 오늘 새벽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하여 로스앤젤리스 공항을 거쳐서 오후 4시경 이곳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5시경 시내의 대각사에 이르러 머물면서, 주지 양일스님으로부터 그동안의 현지 사연들, 이른바 비하인드스토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아직 30일인데, 한국에서는 하루가 빨리 가서, 어제로서 이미 인환스님 영결식과 다비가 끝났는 줄 압니다.
인환스님이 1970년대에 일본 유학으로, 동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는 세계정세를 감안하여 서양문물에 대한 소양을 갖출 필요를 느끼시고, 곧 미국을 거쳐 캐나다에 오셔서 이쪽 공부와 포교를 시작하시는 근거지를 삼으셨던 대각사. 현재의 위치는 6번째 옮겨진 장소로 30여년전에 양일스님이 개척하신 바, 제법 규모가 큰 공간으로, 토론토 지역에 조계종의 유일한 사찰입니다.
아무튼 한때나마 인환스님이 주석하셨던 대각사라는 이름의 절에 들어와 머물게 되니 추모의 정과 감회가 깊습니다.
만약 인환스님이 1982년 동국대학교 선학과에 교수로 초빙되어 귀국하지 않으셨다면, 이곳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지 알 수 없지만, 큰 발전이 있었을 것 같은 상상도 해 봅니다.
오늘 기착한 토론토 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같이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대부분의 입국수속을 각자가 전자기기로 진행하게 된 디지털 프로세스로 수십대의 자동단말기가 운용되는 가운데 수백명이 이민수속장을 가득 채우고 긴긴 줄을 선 진풍경을 보며 그 물결 속에서 전에 없던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마 내일과 모레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줄 압니다.
만여명이 참여할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붐비는 호텔의 숙박보다 한국 절에서 머물 수 있음은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세계종교의회 (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 11/1-7, 2018) 소식은 형편대로 전하겠습니다.
한국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곳이 많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그쪽에 계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히 겨울 준비 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