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04 11:40
자비 만찬
 글쓴이 : dowon
조회 : 1,944  
   어제 점심때는 랑가 (Langar)에서 요기를 했습니다. 이는 열린부엌 (Open Kitchen)이라는 뜻인데, 모든 사람에게 평등 공양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납의 기억에는 시크(Sikh) 교단에서 지난 바르셀로나와 솔트레익시티에 이어 세계종교의회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여왔는데, 비록 간단한 인도식의 채식이지만, 한번에 수천명을 공양하기도 쉽지 않고, 일주일 내내 계속 준비하기는 여간 어려운일이 아닌데, 이것이 하나의 나눔의 전통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자비 헌장 (Charter for Compassion)" 의 만찬이 있었는데, 모든 음식이, 어떤 요리는 육류나 생선같이 보여도, 모두 곡식과 채소 및 과일로 만들어진 바, 종교 수행자에게 합당한 제공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세계로타리재단 대표, 세계종교의회위원회 전의장, 세계종교연합 창립회장이 수상하였고, 자비헌장 창설자 암스트롱 여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현재 54개국 411개의 시가 자비시(Compassionate City)로 참여하고 있는데, 아무튼,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자비가, 현실 사회에서 다양하게 고통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나가고 있음을 보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비의 물결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를  축원하고 기대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소납이 홀로 주최하고 주관한 조사선 관련 세션이 있었는데, 십여명의 서양인들이 동양전통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오붓하고 조촐하게 진행되었지만, 낯설은 전통수행문화에 대한 경청과 시범에 따라 좌선을 해보려는 그들의 진지한 모습과 동참에서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를 일찍 이끌어 주셨던 선사님들은 모두 돌아가신 상황에서, 이 전통을 다음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저의 의무와 사명으로 느끼며, 앞으로 선법의 인연을 잘 이루어 나가야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이른 선법을 미주에 전파하려는 바, 지혜의 법과 마음을 나누는 자비의 향연이었습니다.

  저녁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적 기여에 대한 모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기를 기대하였던 평화학자 요한 갈퉁 박사가 오지 못하여 아쉬움을 느꼈지만, 부리티쉬 컬럼비아대학 교수인 단 베커 교수의 삼일운동과 촛불집회 등의 한민족 평화적 집단 운동의 소개에서는 외국인으로서의 인식능력이 뛰어남을 느꼈습니다. 그의 긍정적 전망과 기대에 공감과 기대를 가져 봅니다.
이 또한 말씀의 자비 만찬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리자 18-11-05 09:08
 
 
 

Total 30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3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 dowon 09-15 2686
202 가을 누림 (1) dowon 09-07 3414
201 노동절 파티 (1) dowon 09-03 2338
200 래익 타호 산책 (1) dowon 08-30 2575
199 광복절 백중절 아침에 (1) dowon 08-15 2392
198 입추절 (1) dowon 08-10 2379
197 팔월을 맞으며 (1) dowon 08-02 2540
196 달 걸음 (1) dowon 07-22 2509
195 수련과 성숙의 계절 (1) dowon 07-05 2198
194 7.4. 기념 (1) dowon 07-05 1948
193 S.F. 한국일보 기자의 고성 르포 (1) dowon 06-16 2024
192 6.15. 아침에 (1) dowon 06-16 2054
191 현충일에 (1) dowon 06-07 1891
190 도의 명적 선사 추모 (1) dowon 06-05 1787
189 한미수교137주년 기념 (2) dowon 05-27 1808
188 고성에 돌아와서 (2) dowon 05-24 1740
187 서울 대각사에서 (1) dowon 05-19 1679
186 방콕에서(동영상) (2) dowon 05-17 1724
185 인천공항에서 (1) dowon 05-15 1685
184 하노이 공항에서 (1) dowon 05-15 1786
183 음 사월초파일 아침에 (1) dowon 05-12 2263
182 베트남 하남에서 (3) dowon 05-11 1826
181 어버이날에 (1) dowon 05-08 1805
180 어린이날에 (1) dowon 05-07 1911
179 오월을 맞으며 (1) dowon 05-02 3473
178 어제와 오늘 (1) dowon 04-28 1848
177 법주사에 기대 (1) dowon 04-26 1725
176 지구의 날 (1) dowon 04-23 1659
175 4.19 아침에 (1) dowon 04-20 1827
174 로이스 여사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 부인) 49재 안내 (1) dowon 04-18 1925
173 4.16 세월을 기억하며 (1) dowon 04-17 1769
172 지구촌 불교인 축제 동참 준비 (1) dowon 04-02 1864
171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1) dowon 03-25 1937
170 열반절에 즈음하여 (1) dowon 03-22 1866
169 주미한국대사와 주한미국대사 노변정담 (Fireside Chat) 행사를 … (1) dowon 03-22 1866
168 설조스님 단식정진 성취를 빌며 (1) dowon 03-13 1804
167 Mrs. Lois Lancaster (Lewis Lancaster UCB 명예교수 부인) 부고 (1) dowon 03-09 2371
166 3.1운동100주년기념식 및 중가주유적순례 (1) dowon 03-04 1795
165 3.1운동100주년-임시정부수립100주년에 (1) dowon 03-02 1830
164 보성스님을 추모하며 (1) dowon 02-25 2033
163 2019.05.12~14 유엔베삭절-하노이 개최 (1) 관리자 02-12 2020
162 서설과 봄눈 (1) dowon 02-07 2048
161 입춘과 설 (1) dowon 02-05 1954
160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02-02 1840
159 하노이 거쳐 서울에 와서 (1) dowon 01-27 1937
158 SFO에서 (1) dowon 01-24 1868
157 대한절 보름달 감상 (1) dowon 01-22 1830
156 성도절 아침 (1) dowon 01-14 2037
155 2019 고성계획 안내 (2) dowon 01-07 1828
154 새해 인사말들과 격려의 노래 (1) dowon 01-02 1808
153 해갈이 (1) dowon 01-01 1981
152 메리크리스마스 (1) dowon 12-27 1962
151 동지절에 (1) dowon 12-23 1869
150 미국제41대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보고 추념하며 (1) dowon 12-06 2048
149 차가운 살림과 안심 (1) dowon 12-04 1819
148 섣달 초하루 (1) dowon 12-02 1781
147 엑스트레마두라 (Extremadura) 에서 (1) dowon 11-26 2140
146 소설절 동안거 (1) dowon 11-23 1943
145 일기 불순 (1) dowon 11-14 1973
144 구산선문 법문 (1) dowon 11-12 1803
143 토론토 코리아타운 (1) dowon 11-11 1812
142 큰 모임의 끝맺음 (1) dowon 11-08 1785
141 자비 만찬 (1) dowon 11-04 1945
140 URI 3rd Asian Assembly 2018 Sri Lanka (2) 관리자 11-03 1805
139 세계종교의회 (PWR) 개막 (1) dowon 11-02 1752
138 온타리오 호반 포행 (1) dowon 11-01 2006
137 토론토 대각사에서 (1) dowon 10-31 2174
136 인환 스님을 추모하며 (1) dowon 10-27 1780
135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10-26 1814
134 만산홍엽 滿山紅葉 (1) dowon 10-24 1916
133 음력 구월보름 (1) dowon 10-23 1979
132 분주한 주말 (1) dowon 10-21 1817
131 한 가을 오후 감회와 단상 (1) dowon 10-20 2071
130 오봉산 석굴암 참배방문 (1) dowon 10-19 2167
129 묘현례 (廟見禮) 참관 (1) dowon 10-14 1939
128 하노이에서 (1) dowon 10-11 1986
127 한글날에 (1) dowon 10-09 1982
126 아시아종교연합 (URI Asia) 제3차총회 개막 (1) dowon 10-06 2006
125 스리랑카에서 (1) dowon 10-05 2037
124 개천절 아침에 (2) dowon 10-03 1850
123 캘리포니아의 보름달 (1) dowon 09-26 2030
122 2018 VESAK Massage from Ven. Dr. Jinwol Dowon (1) 관리자 09-25 1858
121 UNDV 2016 Thailand, Advice from Venerable South Korean Monk (1) 관리자 09-25 1881
120 추석절에 (1) dowon 09-24 1996
119 아유타야에서 (1) dowon 09-22 2007
118 태국출장 (1) dowon 09-21 1707
117 좁고도 너른 세상; 넓고도 좁은 세상 (1) dowon 09-17 2053
116 <고성통신> 9월차 공유 (1) dowon 09-11 2127
115 기계고장 (1) dowon 09-11 1923
114 미국 노동절 (1) dowon 09-05 1886
113 백중白衆 (1) dowon 08-26 2069
112 처서절에 (1) dowon 08-24 2034
111 칠석을 지내며 (1) dowon 08-19 2007
110 입추절 (1) dowon 08-08 1979
109 한 사과나무의 운명 (1) dowon 08-02 1912
108 시절인연 (1) dowon 08-02 2047
107 설조스님의 쾌차를 빌며 (1) dowon 07-31 1985
106 설조스님 단식의지 성취를 빌며 (1) dowon 07-15 2080
105 미국 독립기념일 (1) dowon 07-06 2013
104 진월스님 소풍가기 2018-06-14~17 (3박4일) (1) 관리자 06-24 2535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