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비가 내렸고, 음습한 기운과 차가움이 잦아들었습니다. 아무튼 싸늘한 방안에서 담요를 덮고 일기예보 등 뉴스를 보았지요. 이어서 미국 제41대대통령의 국장 소식을 시청했습니다. 미동부보다 3시간의 시차가 있는터라, 아침 7시경부터 4시간여의 긴 영결식이 열린 워싱턴 디씨로부터의 실황중계를 보며 그분을 추모하는데 동참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타계한 부시 (G. H. W. Bush)는 18세의 나이에 미해군 폭격기 조종사로 태평양전쟁에 참여하여 일본군 진지를 공격하다가 피격되어 낙하산으로 탈출하였다가 잠수함에 의해 구출된 전쟁영웅이었으며, 그 뒤로 미연방의회를 거쳐 CIA국장과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이 되었고, 냉전종식에 기여했던 훌륭한 공직자였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맏아들 (G.W. Bush)이 제43대 대통령이 되었으며, 둘째아들이 플로리다 주지사를 거쳐 대선후보로 나섰었기로, 미국에서 케네디가에 이어 정치 명문가로 알려진 그의 집안 가족들, 3-4대 자손들이 수십명 참석했습니다. 전현직 5명의 미국 대통령과 각국 대표 및 외교사절, 국내 주요 인사들이 동참한 근래에 드문 국가행사였습니다. 이를 본 젊은이나 어린이들에게 큰 영감과 생각거리를 주었으리라 짐작합니다. 한국에는 2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되어 있고, 2명은 불명예스러운 처지에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민망하고 착잡한 심정입니다.
지난 일요일 주샌프란시스코대한민국총영사관 주최로 샌프란시스코 상항연합감리교회에서 내년도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며, 이곳의 독립운동사적 조명과 의의에 대한 이명화 박사(도산학회장)의 강연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이곳 선조들의 유지를 받들어, 그 유산을 계승발전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그곳 송계영 담임목사에게 주변의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하여 기념사업과 행사를 모색해 보자고 제안하고 동의를 얻었습니다. 공심으로 무실역행을 강조한 도산의 인격과 헌신이 새삼 되새겨지고, 겨레의 후예들이 본받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홍익익인간의 정신으로 세계 인류에 기여할 바를 연구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