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곳은 한국달력으로 동지를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동지절을 기점으로 겨울의 시작을 삼는 줄 압니다.
요즈음 날씨도 안개와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가끔 비를 뿌리며 기온도 내려가 연말연시 변화의 계절을 느끼게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가의 갈등으로 연방정부의 일부를 일시나마 폐쇠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하지만 육상과 항공 모두 여행객으로 분주한 분위기 입니다.
이른바 '작은 설'로 전해오는 동지는, 실질적으로 새해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는데, 서양의 크리스마스도 서양식 동지의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전해지는데, 아무튼 형편에 따라 나름대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축제의 기분을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소납은 오늘 오후 카멜에 가서 우파선생을 만나 뵈려 합니다.
그분이 2년전에 부친 <우파묵집 牛坡墨集> 즉, 그분의 80평생 서예와 인문화 및 전각을 기념하여 만든 작품집이 지난주말에나 배달되어, 그 사실을 전화로 통화하고는 오늘 방문하기로 하였지요.
연세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하신뒤에 국회 입법조사국에서 봉사하시다가 197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와 텍사스를 거쳐 필라델피아에 거주하였고, 나중에 로스엔젤리스를 거쳐 아들이 근무하는 홍콩에서 지내시다가 3년전에 카멜로 부부가 은퇴하여 지내신다는데,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소납에게 당신의 묵적집을 UPS로 보내주셨는데, 그것이 2년 뒤에나 제 우체통에 배달되었음은 희유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군요.
아무튼 저는 오늘 전저녁에 카멜에서 해넘이를 하고, 그분과 동지 밤을 지내며 회포를 풀어볼 생각입니다.
독자 도반 모든 분들에게 동지 명절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두루 건강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