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국 달력에 대한(大寒) 즉, 일년중 가장 추운날이라고 적혀 있고, 보름날이었지요.
날씨는 차가웠지만, 눈보라 보다 비바람에 겨울의 끝자락을 보이는 것 같았지요.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를 다녀왔는데, 종일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봄이나 가을의 음산한 날씨 같았고, 저녁에 고성에 돌아올 때도 어둠속에 부슬비가 내려 먼 딴세상을 향해 가는 기분을 느끼며, 지난날 맑은 밤의 보름달 빛 아래 돌아오던 때가 추억되기도 했습니다.
기상관련 예보에 수퍼블러드문 (Super Blood Moon) 소식을 듣고 사뭇 기대했었는데, 비구름이 가려 난망했었지요.
그런데 한밤중에 잠시 문박에 나가보니, 비구름에 캄캄하던 하늘이 열리고 초생달 같이 줄어든 달이 별과 함께 산뜻하게 보이더군요.
물론 얼마 안있다가 다시 구름속에 사라졌었고, 한참 뒤에 보니, 보름달 만월이 구름속에서 나타났다가 하염없이 그 속을 지나가고 있음을 보았는데, 그 현란한 하늘과 우주의 모습을 통해 매순간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무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마르틴루터 킹 주니어 (MLK) 기념일로 미연방공휴일입니다.
킹 박사의 민권운동을 기리는 특집 기사들이 여기저기 보여지고 있는데, 지난번에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으로서 선출되어 미국의 역사에 새장을 열었었는데, 오늘아침에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출신 여성 연방상원의원이 대통령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미 여러명의 백인 여성 연방상원의원과 남성 들이 대통령직에 출사표를 보였는데, 해리스 의원은 흑인으로서 조금 늦었지만 여러 정황상 선두주자로 주목됩니다.
트럼프 현직 대통령에 대하여 불만이 있는 사람들의 비판이 거센 요즈음, 2년뒤의 선거가 어떻게 결말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들을 일으키고 있네요.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면서, 시민들의 민주와 인권 의식에 찬사를 보냅니다.
한인과 그 후예들도 주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위상을 확보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각자의 능력을 키우고 공익에 기여하며 사회적 신뢰와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며칠만에 모처럼 맑은 아침입니다.
궂은 날씨를 겪어 보아야 좋은 날씨를 고마움으로 즐길 수 있듯이, 인생도 역경 속에 단련이 되고 성숙하여 인내와 정진한 보람을 누릴 수 있을 줄 압니다.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신선한 기운을 받아 드려 활기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