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하여, 지난주에 한국 조계총림의 방장 보성스님의 입적과 영결식 및 다비에 대한 진행과 마무리에 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조계종 전계사 등을 역임하시며 오래전부터 계율을 강조하셨음이 알려졌고, 승보종찰 조계총림의 방장으로서, 효봉과 구산으로 이어진 선대의 목우가풍을 이어서 승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 다른 스님의 경우와 특이했던 점은, 인도 달람살라의 티벳 망명정부 달라이라마 존자와 대만 불광사의 성운대사가 조사를 보내와 대독했음이 주목되었습니다. 조계종단의 다른 원로스님들에 비교하면 국제 감각과 교류가 뛰어나셨다고 평가됩니다. 부득이 총립 장의행사에 참석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지만, 멀리서나마 삼가 조의를 표하며 추모의 향을 사릅니다. 부디 피안에 잠시 머무시다가 속환사바 하셔서 다시 보성(菩成) 즉, 보리를 이루시어, 그 지혜로 중생을 깨우치고 자비로 이끌어 주시기를 빕니다.
소납이 그분을 처음 뵙기는, 반세기전인 1968년 동안거 시작 무렵에 해인사에 갔다가, 고향에 돌아온 기분으로 그곳에 머물면서 출가절차를 밟는 가운데, 그 사무의 책임자인 교무스님 직책을 맞고 있으셨을 때였습니다. 매우 경쾌하셨고 말씀을 폭포수처럼 거침없이 쏟아내시며 자상하시고 합리적인 분이란 인상을 느꼈었습니다. 그곳 해인강원을 거쳐 제방선원에서 정진하다가, 미국 버클리에서 학위를 받은 뒤에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몇 번 뵐 때마다 종단의 국제관련 역할이 취약함을 염려하시며 그 분야에 기여와 교육을 당부하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때와 비교하여도 현재에 종단적으로 큰 진전과 변화가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분의 후예들이 그 뜻을 잘 받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선각의 선사들의 입적과 무상을 새삼 사무치게 느끼며, 소납 지내온 날들의 추억과 남은 날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가다듬어 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고성 안란야에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