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이메일을 열어보고, 랭카스터 교수님이 보낸 간단한 이메일을 확인했습니다. 부인이 지난 오후에 돌아가셨다며, 전에 소납이 그 부인의 건강회복을 빈다는 이메일에 감사하면서, 불원간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설 무렵에 문안의 글을 보냈을 때에, 부인이 말기암 상태라 간병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었고, 하여 그분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위하여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가피를 빈다는 회신을 하였었지요. 어제밤 꿈에 랭카스터 교수님을 만나서 함께 어떤 행사를 진행하던 상황을 겪어, 아침에 이상한 느낌으로 궁금하고 의아해했는데, 뜻밖의 비보를 접하니 난감하기 그지 없군요. 가신분에게 문병을 가보려 했지만, 교수님이 당시는 오직 자녀등 직계가족들만 만나는 상황이니 나중에 적당한 때를 알려주겠다고 하여 기다리고만 있다가, 뵐 기회도 없이 서둘러 가심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가신분의 명복을 빌며, 랭카스터 교수님과 그 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세계적 불교계 석학으로서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공헌한 루이스 랭카스터 버클리대학 교수의 부인으로서, 로이스 랭카스터 여사는 미술가이셨으며, 한국에도 여러번 방문하셨고 전시회도 열으셨던 친한 인사로서, 길이 기억될 줄 압니다. 혹시 랭카스터 교수님을 아시는 분들은 조의와 위로의 뜻을 나누시고, 가신분의 명복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며칠전에 해인사의 원융스님이 입적하였음과 어제 다비를 마쳤다는 소식을 조금전에 인터넷으로 들었는데, 소납보다 세납은 많았으나 승납은 몇년 늦어서, 그분의 출가때부터 도반같이 지내온 긴 추억에 무상을 새삼 느꼈습니다. 성철선사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참선수행에 열심이었던 그분이 선사의 가풍을 지켜날 것으로 기대해왔었는는데, 이제는 그분의 유풍을 그 분의 제자들이 이어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원융선사여! 정토에 잠시 머물다가 속히 돌아와, 다시 큰일을 위해 정진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시기를 빕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