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동아시아연구소로부터 재차 이메일 통지를 받고, 오후에 버클리대학교 국제관 (International House) 쉐브론강당에서 열린 조윤제 주미한국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방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전 주한 미국대사였던 캐트린 스티픈스 여사의 연사 소개와 티제이 펨펠 버클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은 "미국과 한국: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서, 정치, 경제, 통일 듣등 다방면에 걸쳐 한시간 반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부분 이미 언론에서 다루어졌고 보도되었던 바로서, 거의 짐작되었던 내용을 육성으로 확인해 주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동부의 워싱톤으로부터 중부의 조지아 애틀란타와 택사스 오스틴 등지를 거쳐 오면서 현지의 한국기업들도 둘러보고, 이곳 서부 베이지역에 도착하여서도 실리콘벨리 한국기업도 방문하였답니다.
이곳 스탠포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다가 서울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영국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조대사는 부인과 함께 친연고지를 방문하여 반가운 표정이었지요.
버클리대학 출신이었던 그의 스승, 조순 서울대학교 교수 (서울시장과 경제부총리 역임)과의 인연도 되새기며, 자기는 시원찮은 불자라고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미해군 사성 제독으로서 미태평양사령관으로 근무하다가 퇴역하여 주한미대사가 된 해리스 장군은 하바드, 옥스포드, 엠아티 등에서도 공부한 문무겸전의 인물로서 의젓하고도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행사장소는 소납이 1992년 버클리대학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던 가을학기부터 다음해 봄학기까지 약1년간 살았던 아이하우스내의 한 강당으로서, 27년전의 분위기를 추억하며 고향집 방문의 기분을 느껴보게 했습니다.
당시 75개국으로부터 모인 학자와 학생들 600여명과 한 지붕 밑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학습공동체의 일원으로 지냈던 경험은 제 일생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세계 다문화 지성인들과 소통 탁마하며 우정을 나누는 즐거움을 누렸던 인연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지난 며칠간 비오고 흐렸던 날씨가 개여서 햇볕이 화창하고, 멀리 금문교가 선명하게 보인 오후, 미국인들은 봄의 첫날이라고 하는 이 날에 열린 말씀의 잔치에 다녀오며, 리버모아 도서관에 들려 고성에 올라 올 때에 구름 사이에 드들어난 보름달 수퍼문을 보며, 자연 환경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느꼈습니다. 지구촌의 평화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