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인천공항 도착, 서울 종묘 옆 대각사에 들어와 문수방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 광주에서의 5.18기념식 실황중계방송을 보며 마음으로 동참하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되뇌이며, 1980년 그 무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른바 "서울의 봄"에도 동참하였었던 격정과 동국대학교 교정에도 계엄군들이 진주했던 상황이 추억되었습니다. 올바른 역사의식이 없는 정상 모리배들의 천박한 언행들에 슬픔과 연민을 느낍니다.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분들, 특히 젊은이들의 희생을 현창하고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음력 사월보름, 베삭절 당일입니다. 남방불교전통에 따라 석존의 탄생과 성도 및 원적을 거듭 기리며, 님께서 보여주신 열반의 길에 뭇생명 모두 따라가며 해탈의 기쁨을 스스로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해 봅니다. 오늘 수행전통에 따라 조용히 하안거를 시작하기를 다짐하며, 도반님들도 모두 각각의 자리에서 살림살이를 알차게 추스르고 법희선열의 보람이 크기를 빕니다. 때때로 비가 내리며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데, 앞으로 석달동안 나날의 명상과 침잠의 심연에 고요가 가득하며, 열리고 깨인 마음챙김에 여여한 즐거움을 누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