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달에 관련하여 많은 보도들이 있었고, 소납도 여러 사연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50년전 달탐사선 아폴로11호의 달착륙을 기념하는 일들로, 이쪽에서는 지난주를 "달의 주 (Moon Week)"로 삼아 달에 대한 여러가지 관련 기사와 특집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어제 소납은 리버모아 시내에 갔다가 시립극장 전시공간에서 아폴로11호 관련 사진과 그림을 관람했고, 저녁에는 고성에서 CNN의 "아폴로11호" 특집과 BBC America의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도 시청하였지요. 한적한 산위에서 열여드레 환한 달을 보고 거닐며, 니일 암스트롱과 부즈 올드린이 걸었던 상황을 되새겨 보기도 하였고요. 50년전 해인사에서 아직 행자생활 기간이었는데, 가야산 상봉에 있었던 통신부대에 올라가서 텔레비젼을 통해 아폴로11호의 달착륙 관련 실황 중계방송을 시청하였었음을 추억하고, 그동안의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를 통해 무상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그 동안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자연 및 우주에 대한 인식의 확장,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변화를 보며,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람이 언제 화성 위를 걸을지, 지구 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보다 행복한 세상이 될지, 더 불안하고 불행한 세상이 될지 확신할 수 없군요.
이태백이 놀던 달과 암스트롱이 걷던 달, 반백년전 해인사의 젊은이 이영호 행자와 오늘날 고성선원의 늙은이 진월 비구의 살림살이, 사회 문화와 역사 진행의 변화 과정에서, 꿈같고 연극 같은 전개에 어떻게 제 역할을 잘 할지, 진월 (참 달)의 이름이 시사하는 길에 어찌 나아갈지 아득하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