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방송 뉴스를 보니 "Giving Tuesday" 라고 하면서, 자선단체의 모금캠페인을 소개함을 보았습니다. 재난이나 빈곤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언가 주기를 권장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요일과 날자에 관계없이 매일 또는 형편따라 보시를 하겠지만, 단 하루라도 보시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조성해 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납이 1975년 겨울안거부터 다음해 여름안거까지 송광사 수선사에서 지낼때에, 매일 대중공양시 육바라밀에 대한 염송을 한 기억이 납니다. 월요일은 보시일, 화요일은 지계일, 수요일은 인욕일, 목요일은 정진일, 금요일은 선정일, 토요일은 지헤일, 그리고 일요일은 만행일로 정하여, 매일 모두를 다 할 수도 있겠지만, 각각의 날에 그 덕목을 강조하고 유념하게 하는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는 사찰에서 만들어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는 달력에 매주 요일 이름과 함께 이상의 육바라밀 혹은 칠바라밀 명목을 붙여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본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이라고 느껴집니다.
불교에서는 보시 즉, 널리 베풀어 줌에 세가지로 그 특성을 일깨워 줍니다. 첫째는 '재보시 (財布施)'로 물질적인 베품이고, 둘째는 '법보시(法布施)'로 법 즉, 부처님 가르침 진리를 베품이며, 셋째는 '무외시(無畏施)'로서 두려워 하거나 걱정 근심하는 이들을 평안하게 해주는 베품입니다. 그러므로 돈이나 물질적인 여유가 없더라도, 포교나 남을 위안시키는 것도 큰 보시임을 일깨우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시간을 내어 이웃이나 사회에 자원봉사하는 것도 중요한 보시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모두 불교의 근본인 자비정신의 생활화의 시도라고 봅니다.
소납은 어제 오후 버클리에 있는 연합신학대학원 (Graduate Theological Union, GTU) 의 태평양종교학교(Pacific School of Religion, PSR) 에서 이정철 교수의 초청으로, '영성형성과 지도력 (Spiritual Formation for Leadership)' 주제의 세미나에서 선불교 영성에 대하여 강의와 시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약 90분간 선수행 전통에 촛점을 맞추어 불교영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질의 응답시간후에 다소간 참선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나라에서 온,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약 20명 가량의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선불교에 대한 전통과 수행의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었음은, 소납에게는 법보시 실행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조 한수 적어 봅니다.
오늘은 베푸는 날, 무엇이든 주어보세,
물건보다 고마운 것, 큰마음과 좋은 말씀.
님이어, 나누는 기쁨 누리소서! 날마다.
(미국 기빙튜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