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력으로 납월 초파일 즉, 섣달 초여드레입니다. 북방 대승불교권에서는 석존의 성도일을 음력 납월 초파일로 기려 왔습니다.(남방 상좌부에서는 베삭절 즉, 음력 사월 보름에 석존이 탄생 및 성도와 열반하셨다고 믿고 기념하며, 유엔에서도 이날을 기립니다). 일본 불교인들은 근현대에 들어와 음력 명절을 양력으로 기려오고 있습니다. 하기사 그 역사를 되새기고 뜻을 기리는 데 의미가 있겠지요.
소납은 세존께서 성도하신 인도의 붓다가야에 여러번 순례하였고, 그 앞의 니련선하 넘어 싯달타 왕자가 고행 수행하였다는 상두산 (가야산 혹은 전정각산) 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른바 설산 즉, 히말라야 산맥의 연장선상에 있겠지만, 그리 높지도 않고, 눈이 쌓일 곳으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후대의 불자들 특히 한자문화권에서는 그 의미를 상징화하여 '설산수도'를 강조하였을 줄 압니다. 이를테면, 석존이 성도시에 앉으셨다는 필발라 (나중에 보리수라 불림) 나무아래의 금강보좌는 글자의 뜻대로 금강석(다이아몬드)으로 만든 보석의 자리가 아니라, 주변의 풀을 뜯어 모아 만든 자리엿지만, 도를 이루지 않고는 죽더라도 일어나지 않겠다는 싯달타 수행자의 굳은 의지를 상징하여, 물건중에 가장 강한 금강석으로 비유하였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진정 투철한 수행자의 참선자리는 어느곳에라도 금강보좌를 이루고, 마침내 석존의 참된 후예가 되어야 할 줄 압니다. 아울러, 제이의 석가로 불리며 인도로부터 중국에 선법을 전한 보리달마 대사가 머무신 숭산 소림굴의 소식도 되새겨 보고 함께 기릴만 합니다. 나름 시조로 적어 봅니다.
가야산 추운 시절 나무아래 앉으시어,
새벽별 보시고서 위없는 도 이루신 님,
오늘은 납월초파일 본사 석존 기리세.
달마 법손 숭산 굴 속 아홉 해 벽보시며,
동방에 심은 보리 밝은 빛 널리 퍼져,
이제는 서방에서도 고요함을 즐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