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방안의 온도기를 보니 섭씨 4도였습니다. 올해에 제일 낮은 기온입니다. 인터넷 보도에 리버모아 시내온가 영하1도라고 하니, 이곳 산위는 영하5도정도 되리라 짐작합니다. 이달들어 골짜기 연못에 얼음이 얼은 것을 보기 시작하였었는데, 오늘은 가장 두껍게 얼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해발 900미터 정도 (산위 정상은 1000미터)라서, 여름낮에는 시내보다 약5도정도 높은 반면, 겨울밤에는 5도정도 낮은 줄 압니다. 앞으로 기온이 더 내려가면 나무 난로에 불이라도 피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달력에 "동지(冬至)"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밤이 가장 긴날로서 낮이 가장 짧았다가, 다음날부터는 날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함을 알리므로, 엣날부터 실질적인 새해로 인식하였고, 한국에서는 "작은설"로 기려온 줄 압니다. 이는 글지 그대로의 뜻을 이해하면, 겨울이 지극한 때 즉, 한겨울로서, 이후로는 추위가 한달정도 더 이어지지만, 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겨울의 시작으로 이야기하는 줄 압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를 서양식 동지행사로 평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중국의 황제 혹은 천자처럼, 로마의 황제도 태양의 화신처럼 이때를 기렸는데, 크리스찬들도 예수님을 그들의 태양처럼 상징적으로 신앙하며 그 때를 예수탄생일로 삼아 나름대로 축제문화를 이루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인류의 문화사의 이해를 통해 세계 각지의 축제 전통과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연휴기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한해 마무리로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도반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에 유념하시고, 이 때를 알차고 의미있게 즐기시기 빕니다. 혹시 팟죽이라도 드시며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실 수 있기 바랍니다. 현실의 삶은 각박하더라도 마음은 여유를 누리시기 빕니다.소납은 오늘 새벽 뜰에 나가 북극성과 북두칠성 등의 별자리들을 보고, 초저녁에 보았던 많은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반 바퀴 돌아서, 천지 운행의 질서를 보여줌을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북극성처럼 중심잡아 안정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여기 산사의 한 때를 적어 봅니다.
가장 긴 밤을 지새 새벽에 이르르니,
찬바람 구름 쓸어 맑은 하늘 들어내고,
북극성 그 자리 앉아 돌아 보네 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