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크리스챤 친구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소납은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적 유엔을 자임하는 종교연합(URI)에 창립시부터 참여하여 헌장제정 및 세계위원회 위원 역할과 한국종교연합(URI Korea)도 창설 및 대표직을 수행하였고, 아시아종교연합(URI Asia) 사무총장직도 역임하며, 지난 20여년간 종교간 대화와 협력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크리스챤 지도자 및 친구들과 인연을 맺어왔고, 한국에 있을때는 크리스마스와 이스터에 성당과 교회 및 수도원 행사에 참석하였지요. 어제 리버모아 시내에 다녀오면서, 루터란교회에서 성탄전야 예배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근래, 종교의 세속화현상이 심화되어,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비중이 절감되고 문화적 축제분위기로 받아드리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크리스챤 리더들은 본질을 상실함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동정녀 마리아가 출산하였음을 믿을 수 없다고 부정하며, 일부 신부나 목사 및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실망함을 공감하면서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타적 헌신의 삶과 가르침은 무시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납은 예수님의 살림살이가 보살행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예일대학에서 신학석사학위와 하바드대학에서 종교학박사학위를 받은 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였던 길희성 박사의 논문, "예수보살" 참조). 초기교회의 교부들과 신자들의 신행도 불교 수행자들과 비슷한점이 많았다고 느낍니다. 오늘날 물질과 자본주의 영향에 젖은 성당과 교회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게 영성에 집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조촐하고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한 줄 압니다. 종교학자들은 카톨릭의 수도원생활이 불교의 수도원 생활을 원용하였다고 보기도 합니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막론하고 진정한 크리스챤들은 우리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이비 크리스챤들 때문에 훌륭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의 시상을을 적어 봅니다.
섣달 스무닷새 베들레헴 마구간서,
숫처녀 마리아가 하늘아들 낳았다네.
새해를 맞이하면서 예수보살 기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