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거 고성 아란야에서 버클리로부터 온 귀한 손님을 만났습니다. 김양득 여사로, 로스앤젤리스에서 불교신행생활을 하던 보살님이었는데, 이순의 젊지않은 연세에 학문적 발심을 하여, 버클리대학 (UCB)에서 아들딸 또래의 학생들과 심리학 전공을 하며 불교학과 티베트어 과정을 겸하여 마치고 학사학위를 취득하였던 희귀한 인물입니다. 심리학과 불교, 이 지역사회의 불교현황 및 그분의 수행여정과 미래 등에 대하여 여러 시간 동안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드물게 선근과 신심이 깊고 원력이 대단함을 보고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분의 공부와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합당한 무대와 일자리가 필요한데, 불원간에 적당한 직장이 만나지기를 축원합니다. 불교 심리 상담이나 치유 내지 호스피스 등, 다양한 정신의료분야와 불교문화분야에 전문적 소양을 갖추고 있으므로, 어느 관련기관이나 연구재단에서 채용한다면 훌륭히 업무를 수행하리라 생각합니다.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그분이 호기심과 공부삼아 이 지역과 주변의 한국 사찰은 물론, 테라바다와 바즈라야나 즉, 남방 상좌부계통과 북방 대승 및 금강승 불교의 다양한 전통들을 지닌 여러나라 사찰과 수행처들을 참방하며, 수행방법과 분위기를 겪어 보면서, 유독 한국사찰들만 기대만큼 상황이 좋지 않고 뒤처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는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자연 도퇴될 것이 분명합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하며 안일하게 지낸다면 그 인과가 어떠하겠습니까? 모두 현실상황을 직시하고, 함께 협력하여 불교계는 물론 일반사회에 필요하고 유익한 역할을 하며, 각자는 물론 세상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할 불교적 사명을 자각하고, 특히 한국불교가 나름대로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황무지 같이 척박한 이지역 한국불교계 현실에, 멋진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원력과 수행정진의 씨앗을 뿌려 봅시다. 어렵기야 하겠지만, 절망과 포기보다 희망과 용기를 내시기를 빌며, 진월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