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달력에 성도절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싯달타 태자가 육년여의 수행끝에 붓다가야 필발라 나무 (나중에 보리수로 불림) 아래에서 대각을 이루어 붓다가 되고, 석가모니불로 불리며, 인류 역사에서 불교 시작의 계기가 된 장엄하고 경사스런 날입니다.
이날을 기리기 위하여 한국의 전통선원에서는 이른바 납팔정진 즉, 음력 섣달 초하루부터 초여드레 아침까지 눕거나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싯달타의 수행 가풍을 지켜옵니다.
근래 일반 사찰이나 불자 가정에서도 성도절 전야부터 철야정진으로 그날을 기념하고 있는줄 압니다.
소납도 1968년 해인사로 출가이후부터 그 가풍에 동참해 왔고, 특히 1971년 해인사 선원에서의 용맹정진 기간에는 싯달타를 본받아 단식하며 정진하였는데, 서설이 내리는 성도절 아침에 화두타파를 자각하며 경안과 환희의 체험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로움을 느낍니다.
당시 해인총림 방장이셨던 고암 종정 큰스님을 방장실로 방문하여 거량탁마하며 인정을 받았고, 일주일 동안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선방대중과 같이 용맹정진했으나, 기진맥진하여 그로기 상태였을 당시에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심신의 평안과 자유로움을 누렸음은 평생의 잊을 수 없는 감격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조의 가르침이 확실함을 체험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체험을 나누는 보은의 길을 가고자 다짐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성도절 게송을 제 나름 시조로 적어 봅니다.
싯달타 설산 들어 자리한지 여섯 해에
샛별보고 깨치시어 붓다를 이루셨네.
그 소식 온 누리 두루 태평가로 번지네.
도반 여러분들도 성도절을 자축하시며, 기쁜 날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고성난야에서, 진월 두손모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