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크리스챤들에게는 부활절로서 가장 중요하게 기려지고 있습니다.
티브이 방송에서도 바티칸의 교황집전이 뉴스 가운데 보도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처형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당시 제자와 신자들에게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만약 그 때에 부활이 믿어지지 않았다면 그 뒤의 기독교는 역사에 보이지 않았을 줄 압니다.
불교인들에게는 부처님이나 도를 이룬 선사들이 생사에 자재하였음을 압니다.
석존께서 여든살의 노구로 구시나가라에서 반열반에 드셔서 이미 입관이 된 뒤에, 마하가섭이 늦게 도착하여 그 주위를 돌며 흐느끼니, 석존이 두발을 관 밖으로 내보이심으로서 槨示雙跗 생사에 걸림이 없음과 마음을 전하는 신표로 제시하셨다고 전해옵니다.
인도에서 온 보리달마 선사가 중국에서의 전법의 일을 마치고는 돌아가심을 보여서 웅이산에 매장된 뒤에, 서역에서 귀국하는 외교사절 송운을 총령 길에서 만나 인도로 귀환함을 보임 葱嶺途中 手携隻履 역시 생사자재의 한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인들에게는 사망과 부활의 신비를 넘어, 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지혜와 법력을 성취한 인사들이 아주 많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도를 이루면 생사의 한없는 윤회로부터 해탈 자재를 누맇 수 있음을 믿고 정진함이 불교의 기본 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 이야기 되고 있듯이, 예수님이 인도를 방문하여 불교를 배우고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유대교를 혁신하려 하다가 처형되었다고 하는 사연도 불교식으로 잘 음미해 볼 일입니다.
부활절을 기리는 크리스챤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세상사람들을 위해 보살행을 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이기심을 극복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과 보람 크시기 바랍니다.
불자님들도 예수보살의 삶을 잘 이해하고 크리스챤들을 포용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만드는데 솔선수범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고성에서 진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