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충무공 탄생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공훈을 기리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제게는 이날이 호적에 생일로 기록되어 있는 날로서 남다른 감회를 갖고, 나름대로 그 분의 정신을 되새겨 보며 제 삶에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어제 아침에 그 날을 기념하여, 한국의 무궁화를 생각하고 비슷한 하이비스커스를, 서구의 사랑을 받는 장미와 세다, 각각 한구루씩을 고성 아란야 뜩에 심었습니다.
오늘아침에 일어나서, 하이비스커스와 장미의 꼿봉오리와 잎들이 밤중에 사슴들에 뜯어 먹히었음을 보고, 꽃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심은 사과나무, 배나무, 자두나무의 잎들이 먹힘을 보고, 가시가 있는 장미와 연하지 않은 하이비스커스 잎은 설마 먹을 줄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그 꽃들에서 사슴이 좋아하는 향기라도 내었는지, 소납의 오판과 착각에서, 식목 즉시 보호막을 설치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던 사슴을 미워하기 보다, 그들의 속성을 알게된 경험을 살려 앞으로는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리라 다짐합니다.
자연의 순환과 무상을 새삼 느껴보며, 이곳을 방문할 분들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도량의 입구에 심었던 꽃나무들이 다시 살아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