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경남 안의의 고반제를 다녀왔습니다.
현충일 오전에 진주성에 들려, 조선중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기간 진주성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첩을 이룬 때와 옥쇄한때의 전적 추모단에 참배하고, 호국 순국 열사와 장병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무인들과 의병 및 논개 같은 의인들의 업적과 기개를 기리고, 이순신 장군등 충무정신과 남도문화를 되새겨보며, 국립 박물관 전시를 통해 그지역 문화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날 오후에 함양 안의 근처 고반제 (반야를 생각하는 집)에 들려 종림스님과 하루 밤을 지내고, 어제 서울 대각사로 돌아왔습니다.
해인강원 동기 도반으로, 고려대장경연구소를 창립하고 전산화를 이루었으며, 현재도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종림스님이 그동안의 자료를 보관하고 공부하는 공간으로 마련한 고반제는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연구하고 탁마하는 곳이 될 줄 압니다.
소납은 20년전 미국 버클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져온 책들의 일부는 학교연구소에 두고 사용했지만, 풀어 놓을 수 없었던 책 약 180박스 정도는 대각사 천장에 보관해 두었었는데, 이번에 고반재로 옮겨 공부모임에 활용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오늘 고려대장경연구소장과 운송사업자가 대각사에 와서 자료들을 확인하고 몇일내에 옮길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다른 곳에 옮겨 놓았던 경주캠퍼스 연구실의 책들도 나중에 고반재로 비치할 생생각입니다.
동국대학교나 버클리대학의 도서관 사서들이 문의해 오기도 했고, 그쪽에 기증할 생각도 있었는데, 고반제로의 인연이 진행되고 있군요.
반야 즉, 불교의 지혜를 추구하고 모색하는 곳이라고 이름한 고반제에 도반들과 지성인들의 학당 및 탁마도량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