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매지드가 <평상심>에서 말했다.
“참선수행은 우리에게 이 파라독스를 제공한다: 수련은 자유(해탈)를 약속하며, 서열적인 관계는 진정한 독립을 조장하고, 형식은 무형을 주며, 변형은 모든 것을 그대로 있도록 허용한다.”
"Zen practice offers us this paradox: a discipline that promises freedom, a hierarchical relationship that fosters true independence, a form that gives formlessness, a transformation that allows everything to be just as it is." --Barry Magid in Ordinary Mind
참선수행의 실상을 꿰뚫어 본 지적입니다.
선원에 가 보면 꽤 인위적 훈련 같은 공동체 생활과 제약이 많지만, 이는 각자 궁극적 자유를 누리게 하려는 것이며, 스승과 제자나 구참과 신참 등의 좌차나 서열적인 인간관계가 관행으로 작용하지만, 이는 마침내 각자 자립하여 정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공양이나 예불 및 운력 등의 대중적 형식은 결국 무주상을 강조하고, 세속적인 의식과 살림살이를 탈속적인 수행자 생활로 바꾸지만, 이는 모든 것을 본래대로 여실하게 하려는 것임을 체득해야 합니다.
말로 표현함에는 다소 모순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 본뜻을 바로 알고 적응하면 긍정될 수 있을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