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짐)
그 [보살의 탄생] 이야기를 듣고 아시타는 서둘러 지상으로 내려와 숫도다나 왕의 궁궐에 이르렀다. 그곳에 자리한 뒤에 예언가는 석가족 인사에게 말했다: “어린 남아는 어디에 있습니까? 나도 그분을 뵙고 싶습니다.” 그러자 석가족 인물이 아시타에게, 믿기 어려울만큼 노련한 금세련공이 용광로에서 막 황금을 끓여낸 듯이 영광으로 빛나는 완벽한 얼굴의 그 남자아이를 보여주었다. 그는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불같고, 별들의 주인이 하늘에 오르듯이 정화되었으며, 구름 걷힌 가을 하늘의 태양처럼 빛나고,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아기를 보고 있는데,
하늘에서는 신들의 대표가 수많은 곡선 무뉘와 천개의 둥근 문양을 한 양산을 들어 덮고 있고, 황금 손잡이의 야크 꼬리로 만든 부채를 위 아래로 부치고 있었지만, 양산과 부채를 들고 있는 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빛바래고 헝크러진 머리칼을 가다듬은 칸하시리(아시타)라 불리는 예언가는, 하얀 양산이 머리 위를 가렸고, 맑고 붉은 모포 위의 황금으로 장엄된 보배 같이 빛나는 아기를 본 뒤에, 반가운 마음과 상기된 채로 그를 맞았다. 석가족의 영웅을 맞이하여 자세히 살펴본 뒤에, 특징 표식과 모습에 정통한 그는 확신에 차서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 “이분은 누구와 비교할 수 없고 두 발 가진 사람 가운데 최고이다!” 그런 뒤에, 그는 자신이 머지않아서 떠나게될 것을 성찰하고는 절망하여 눈물을 보였다.
예언가가 슬피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는 석가족의 인사가 말했다 : “그 아기에게 어떤 위험이 없을 것이 확실합니까?” 석가족 인사의 걱정을 보고는 예언가가 말했다 : “저는 아기에게서 어떤 해로운 조짐도 보지 않습니다. 그에게 어떤 위험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열등한 존재가 아닙니다. 부디 즐거워하십시오. 이 남아는 대각 정상에 도달할 것입니다. 최상으로 정화되어 있음을 보며, 대다수 중생들의 이익을 위한 연민으로 그는 진리(달마)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의 거룩한 삶은 장차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에 머물 삶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곧 죽게 됩니다. 저는 누구도 겨룰 수 없는 저분의 진리의 가르침(다르마)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스럽고, 죽음의 재앙에 압도될 줄 압니다. 불행하고 비참합니다." (Nalaka Sutta: Sutta-nipata 679-694 G.A.S 영문번역) (CBT 46b-47a)**
이는 아시타 선인이 석존의 탄생시 모습을 보고 보인 반응이다. 그 특별하게 태어난 원력 보살이 장차 성불하여 설법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자기는 그를 보지 못하고 일찍 타계하게 될 운명임을 슬퍼하며 탄식함이 주목된다. 성인과의 법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뜻 깊은 모습이다. 공부하고 수행하는 이들에게 스승이나 도반과의 고귀한 인연들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바 감동적인 이야기로 거듭 새겨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