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스런 청년시절"
이 문단은 석존의 대단히 안락했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늙음과 병듬 및 죽음에 대한 반성 숙고로 이어지는 청년시절을 묘사한다(편집자 주)
**[부처님이 말씀하심] 비구들이여, 나는 [젊은시절에] 고상하게, 아주 우아하게 모든 것이 풍족하게 살았다. 나의 부친 저택에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연못들이 있었다: 한 곳에서는 붉은 연꽃들이 피었고 다른 한곳에서는 하얀 연꽃들이 피었으며, 또 다른 곳에서는 푸른 연꽃들이 피었었는데, 그 모두 나를 생각하고 만든 것이었다. 나는 샌달우드(백단)향을 사용했지만 그 유명한 카시에서 생산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나의 터반(모자)도 카시산이고, 나의 여러 가지 겉옷 및 속옷과 장식품들도 모두 카시에서 [수입되어] 온 명품들이었다. 하얀 양산이 나를 추위와 더위, 먼지와 이슬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내 위에 펼쳐져 있었다.
비구들이여, 나는 삼시전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추운 계절을 위해, 다른 하나는 더운 계절을 위해, 또 다른 하나는 비가 오는 계절에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비가 내리는 네 달 동안에는 우기용 저택 안에서 여러 명의 음악가들에 의해 위락이 연주되어 기분이 즐거웠고, 나는 그 저택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다른 집에서는 그들의 심부름꾼과 일꾼 및 고용인들에게 싸락쌀과 렌트콩죽을 먹이고 있었지만, 나의 부친 집에서는 심부름꾼과 일꾼 및 고용인들에게 좋은 밀과 쌀 및 고기를 먹였다.
비구들이여, 그렇듯 넉넉하게 마련된 생활조건에서 고상하게 살고 있었지만 나는 깊이 생각하였다 : ‘어떤 가르침을 받지 않은 보통사람은 자신이 늙게되고, 늙음은 넘어설 수 없음을 알게되며, 다른 늙은 이를 보게되면 두려워하고 창피하게 여기며 역겨워하면서도, 자신이 그렇게 될 것을 잊고 소홀히 대처한다. 만약 내가 늙게 되고 늙음은 넘어설 수 없음을 알게되며, 늙은이를 보고는 두려워하고 창피하게 여기며 역겨워 하게 된다면, 그것들이 나에게 적용되지 않게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골돌히 생각하자, 젊은이의 청춘에 도취된 중독은 모두 사라졌다.
[이어서 ‘늙음’을 대체하여 ”병듬‘과 ’죽음‘에 대하여 똑 같이 말했다] 그 건강한 이의 ’건강‘에 대한 도취 중독은 모두 사라졌다. ... 그 활기찬 이의 ’삶‘에 대한 도취 중독은 모두 사라졌다. (Sukhumala Sutta, Anguttara-nikaya I.145, Trans. G.A.S 영역)**
이상에서, 석존이 출가전에 싯다르타 태자로서 보통사람들 보다 편안하고 호화스럽게 지냈던 왕궁시절을 회고하며, 자신은 청춘의 환락 속에서도 결국 자신도 늙고 병들며 죽게 될 것임을 깨닫고, 그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려는 전조를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승전통에서는 이른바 "사문유관" 즉, 소풍을 다녀오기 위해 왕궁의 사대문(동서남북 대문)을 나가다가, 동문에서 보기 흉한 늙은이, 남문에서 신음하는 병든이, 서문에서 유족 슬픔 속의 장례 상여행렬을 각각 난생처음 보며(부왕이 그런것들 볼 수 없도록 미리 조치해 두었다고 함) 충격속에 근심하였지만, 북문에서 생사초월을 위한 출가수행자를 보고는 남루한 복장과 초최한 몸매이지만 형형한 눈빛과 의연한 기상에 감동되어 돌아와서, 자신도 출가수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하는데, 여기서는 그러한 설정없이 담담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우리들도 모두 각자 살아가며 그 심각한 주제를 나름 연상하고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