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전진
이 글은 고타마의 생에에서 출가와 영적 탐색에 대한 것이다 (편집자 주)
악기벳사나여, 내가 깨치기 전에,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했을 때, 즉, 내가 아직도 보살이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가정생활은 속박같은 답답함이며 티끌 먼지 가득한 저속한 삶; [이를] 벗어나 출발함은 열린 공간의 삶. 집안에 머무는 동안에는 잘 갈리고 다듬어진 빛나는 조개껍질처럼 절대적으로 완전하고 전체적으로 정결한 거룩한 삶을 살기는 어렵다.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입어 가정생활을 떠나 집0없는 수행생활을 하면 어떨까?"
악기벳사나여, 그 뒤에 젊음을 누리는 검은 머리의 청년으로서 인생의 절정기에 있어 아직은 젊었을 때에, 나의 양친부모들은 [출가외에] 다른 것을 바라며 눈물 어린 얼굴로 울었지만,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걸치며 집을 떠나 유랑 수행자의 삶으로 나섰다. (Maha-saccaka Sutta, Majihima-nikaya I.240-241.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CBT 51a)**
이상에서, 석존이 제자에게 당신의 출가당시 심경과 상황을 묘사하고 설명함을 알 수 있다. 그 호화스럽고 안락한 가족 친지들과의 궁중생활에 대하여 세속적이고 궁극적인 한계를 느끼고 그 초월을 위하여, 결국 양친부모들의 만류와 슬픔을 뿌리치고 출가 수도를 결행하였음을 보인다. 대승 전통에서는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할 것을 예감하고 그것을 막기 위하여 그의 부왕은 그에게 야소다라공주와 결혼시켰고 삼시전을 마련하여 환락에 빠지게 하였으나, "사문유관"뒤의 생로병사와 출가수행에 대하여 고민함을 보고는 성곽에 경비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출가방지를 위해 온갖 방법으로 애썼으나, 그는 마침내 이월 보름밤에 모두들 잠든 사이 말을 타고 성벽을 넘어(유성출가) 출가하였다고 전한다. 출가 수행 결심의 어려움은 물론 그 실행이 쉽지 않았음을 추측하고 상상해 보게 한다. 여기서, '출가'란 단순히 신체적으로 집 떠남만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모든 심신의 애착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포함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몸은 가정을 떠났어도(신출가) 마음의 출가(심출가) 즉, 정신적 애착을 버리지 못했다면 온전히 그 뜻을 실현하는 것이 못된다고 본다. 출가자들은 이에 유념하고 자성해 볼 일이다. 명실상부한 진정한 출가의 의미와 고귀함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