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납월파일, 북방 대승불교권에서는 석존의 성도절로 기려온다 (남방 상좌부에서는 음력 4월보름, 베삭절에 탄생과 성도 최후열반을 함께 기림). 싯다르타 왕자가 스물아홉살에 출가하여 육년간 수행하고 서른다섯살에 도를 이루어 붓다(대각을 이루신 분)가 되셨다고 전해온다. 이른바 팔상성도 (전통사찰 법당 등에 벽화로 많이 보임) 즉, 석존의 일생을 여덟가지 모습으로 요약하여 보인 것으로, 도솔내의 (도솔천에서 지상 정반왕궁 마야부인 태몽에 내려옴), 비람강생(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남), 사문유관(왕궁의 동서남북 사대문에서 노병사자와 수행자를 봄), 유성출가(궁성을 넘어 출가), 설산수도(히말라야 산속에서 수행함), 수하항마(보드가야 [보리수]나무 아래서 마군/수행방해 유혹과 협박들을 항복받고 성불함), 녹원전법(바라나 사슴동산에서
설법/진리를 전하기 시작함), 쌍림열반(구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서 입적 서거하심)을 가리키는데, 오늘이 '수하항마'상을 보이신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성도지가 현재 인도 보드가야/붓다가야로서 불교인들의 최대 순례성지이다. 요즈음 그곳에 세계 각처에서 수천 수만명의 출가자들과 재가불자들 승속이 방문 순례하며 석존의 위업을 되새기면서 감사와 축복 및 수행의 시간을 갖는 줄 안다. 산승도 여러번 보드가야에 순례하였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한 것이 추억된다.
산승이 1968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출가수행을 시작한 뒤로, 행자시절 당시 총림방장 성철스님으로부터 화두간택과 참선지도를 받았었고, 수계이후 강원(현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면서도 이른바 "납팔용맹전진" 즉, 음력 섣달 초하루부터 초파일까지 일주일간 '장좌불와' 참선정진하는데 동참하였었다. 아직도 선연한 에피소드 하나를 공유해보고 싶다. 1970년도 동안거 납팔정진(1971년 1월중)에 단식을 하며 선원 대중정진에 동참하였었는데, 그 끝날인 성도절 아침에 선열당(선방) 뜰에 서설이 내렸고, 화두타파의 기쁨을 못이겨서 고암스님(당시 조계종 종정으로서 방장소임 겸직중) 조실방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긍정 인가를 받은 기억이 되새겨진다. 일주일간 단식과 장좌불와로 체력저하와 피곤에도 불구하고, 몸은 날듯이 가벼웠고(경안) 마음은 여여하며 자유로웠다. 선사들의 정진체험 환희에 대한 말씀이 허언이 아니었음이 확인되며 여실히 공감되었다. 그날의 영적 체험 환희와 보람은 이후 산승의 살림살이와 종교생활의 기본역량이 되었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정신적 자산이 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거룩한 수행정진의 모범을 보여주신 석존과 역대 조사 및 선사스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과 감사를 올린다. 나무본사 석가모니불! 삼보에 귀의하옵고, 가없는 중생이 모두 해탈 자유와 영원한 평화 행복이 누려지이다! 축원 드리며, 마하반야 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