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성에 돌아와서, 맑고 시원한 아침을 맞고, 조용하고 한적한 산위의 생활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그제 아침에 세도나를 떠나, 그제 리스베가스에 이어진 헨더슨 오등선원 성진포교당에 들렸다가 그 근처에서 하루밤 머물었고, 어제 아침 라스베가스를 떠나 지도에서 가리키는 직선거리 방향으로 운전하여 데스벨리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거쳐, 늦은 저녁에야 고성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오전에 본 데스벨리 온도는 아직도 화씨100(섭시37도)를 넘기고 있었고, 더위와 황량한 사막길을 달려서 킹스캐년지역의 초원을 거쳐 요세미티에 이르러 울창한 나무 숲을 지나며 그 시원하고 신선함을 즐기면서 자연의 위용을 새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공원지에서 하루 또는 며칠씩 지내야 제대로 그 정취를 누릴 수 있는 줄 알면서, 하루만에 스쳐지나가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아무튼, 데스벨리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노령평생출입증(시니어 라이프 패스카드) 를 발급받아, 앞으로는 미국 전역의 모든 국립공원(내셔널파크)에 입장과 체류 및 무사 통과를 할 수 있게되어 그 활용 가능성을 보며 기뻤습니다. 장거리를 자동차로 운전하며, 아리조나와 네바다, 캘리포니아의 주유비 차이가 상당함을 겪고, 캘리포니아의 주거 및 일반 생활비가 높아 타주로 옮겨가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튼, 사막과 호수나 바다 및 산과 수풀 등의 광대한 자연의 황량함과 아름다움, 도로와 숙박 및 휴양시설 등의 인공 편의 설비와 도시의 문화가 균형있게 두루 갖추어진 곳이 살기 좋은 환경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누구나 가끔 일상을 벗어나 기분 좋은 리크리에션으로 활기를 보충하는 기회를 갖기 바라는데, 한국에서는 곧 닥아오는 추석명절 연휴 분위기가 일어나는 듯 하는데, 누리집 친구 여러분 모두 한바탕 즐거운 나들이와 놀이의 기회를 가져보기를 축원드립니다. 맑고 밝은 시원한 가을, 넉넉한 한가위를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