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02 03:22
우바국다
 글쓴이 : dowon
조회 : 1,686  

  <조당집>에서 전하기를, 열일곱살에 출가하여 스무살에 도를 이루고는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교화하다가 마돌라국에 이르니, 대중이 구름같이 모여서 보름동안 설법을 하였는데 하늘에서 때맞추어서 꽃비를 내리고 땅이 솟아올라 법을 들었으며, 모두 해탈을 얻었다.

우바국다가 한 사람씩 제도할 때마다. 네 치 짜리 산가지籌를 하나씩 돌로 된 방안에 던졌는데, 가로와 세로 및 높이가 열 여섯 자 즉, 약 5입방미터 부피의 석실이 가득하였다고 한다.

최후에 제도된 이가 제다가提多迦였는데, 출가할 생각이 간절하자 국다 조사가 물었다,

“마음이 출가하는가? 몸이 출가하는가?” 제다가가 답했다, “제가 출가하러 온 것은 몸이나 마음을 위하여 이익을 얻고자 출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사가 물었다, “몸과 마음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다시 또 누가 출가하려 하는가?” 제다가가 답했다, 출가한다는 것은 내가 없는 까닭이고, 내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생멸하지 않으므로 항상합니다. 항상하기 때문에 부처님도 항상하고, 마음은 형상이 없으며, 그 몸도 그러합니다.“

조사가 말했다, ”그대가 크게 깨닫는 날에는 마음이 활짝 열리리니, 불법 안에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무리를 제도하리라.“

<전등록>에는 우바국다 조사가 제다가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하였다 하였으니. “마음은 자연스레 본래부터 마음이라, 본래의 마음에는 법이란 것 없느니라. 법이란 것도 있고 본래 마음 있다 하면, 마음이랄 것 아니고 본래 법도 아니니라.

 心自本來心 本心非有法 有法有本心 非心非本法“ 국다존자가 입적하니, 제다가가 석실안의 산가지를 꺼내어 쌓아 놓고 불을 질러 다비하여,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고 공양하였다.

  진월이 찬탄하고 첨부한다:

              열일곱 집 떠나서 스물에 도 이루어,

                  마왕을 조복 받고 수만인 깨우친 뒤,

                       구제한 나뭇가지로 몸을 살라 가시네.

  우바국다 조사님의 삶은 수행자의 전형적인 살림살이를 보여 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찍 출가하고 용맹정진 하여 도를 이루고는 포교전법으로 여생을 마치는 삶!

 이는 소납이나 모든 출가 수행자들이 모범으로 삼아 그처럼 살아가려고 발원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압니다.

종합수행도량인 총림의 방장이나 선원의 조실이 머물고 학인이나 수행자를 제접하는 곳을 주실籌室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바국다 조사의 포교전법 결과를 보인 주실을 기념하려는 것으로 짐작합니다.

즉, 수행자는 스스로 성실히 도를 이루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회향으로서 전법도생傳法度生하는 것이 지도자의 본분이고 사명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도반님들도 조속히 도를 이루시고 포교전법하시는 보람 크시기 축원합니다.

진월_()_


관리자 18-02-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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