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18 10:02
복타밀다
 글쓴이 : dowon
조회 : 3,806  

복타밀다伏馱密多 Buddhamitra

  <조당집>에 복타밀다가 불타난제의 법을 받아 널리 교화 하던 차제에, 향개香蓋라는 한 장자의 집에 이르니, 그에게는 난생難生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조사에게 출가하기를 원했다.

조사가 그를 받아 들이니, 이후 난생비구는 부지런히 수행하느라 옆구리를 땅에 대는 일이 없었으니 즉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였다고 하여 협脇 존자로 불리게 되었다.

 <전등록>에는 복타밀다 조사가 난생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하였다고 한다.

 “참 이치는 본래부터 이름조차 없었으나, 이름을 말미암아 참 이치가 들어나네. 참되고 실다운 법 받아서 얻고 나면, 이는 참도 아니지만 거짓 또한 아니니라.

眞理本無名 因名顯眞理 受得眞實法 非眞亦非僞”

조사가 법을 부촉하고 나서 즉시 멸진삼매에 들어 입적하니, 대중이 다비하여 그 사리를 모아 나란타사에 탑을 세워 봉안하였다.

  진월이 찬탄 첨부한다.

                 쉰 해를 말도 않고 걷지도 않으면서,

                     스승을 기다리다 만난 즉시 따라나서,

                           출가와 사제의 인연 귀한 줄을 보인 분!

태어나서 50년 동안을 일어서 걷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다가 불타난제 조사를 뵈면서 절을 하며 인사하고 질문하는 등등, 복타밀다 존자의 일생에 대한 소개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희귀한 이야기이지만, 사실여부를 논란하기보다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하는 뜻을 살펴보아야 한다.

부모와의 귀중한 인연을 저버리고 떠나기 어려운 인정과 수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하는 줄 안다.

세속적으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가족 및 친척 사이의 관계에 촌수를 부여하는데, 부모와 형제도 2촌이요, 부모의 형제 및 친형제의 자녀와는 3촌, 부모형제의 자녀는 4촌으로 부르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촌수인 제1촌은 누구인가?

 불교가 가르치고 보이는 길도 석존의 길이라면, 자기 스스로의 길은 어떤 길인가?

그 점에 주목하여, 자기 자신의 본성을 돌아보며 자기 스스로의 갈 길을 찾아 가는 주체적 성찰과 노력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차제에 불타난제 같은 스승을 만나서 그 의문을 풀고, 모든 것이 자기 마음에 달렸다는 스승의 깨우침을 따라 출가 수행하게 됨을 보이는 일화는, 스승과 제자 및 수행 자체에 대한 자질과 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바, 참으로 고귀하고 향기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수행 불자들에게 큰 감동과 많은 시사를 주는 대목으로 유념해야 할 것이다.



관리자 18-03-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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