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07 09:55
바수밀
 글쓴이 : dowon
조회 : 3,562  

제칠조第七祖 바수밀婆須密 Vasumitra

  <조당집>에 전한다.

바수밀은 항상 손에 술병을 들고 이리저리 마을을 다니면서 중얼거리거나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다가 미차가 존자를 만나 출가하였고 도를 이루어 널리 교화를 행하였다.

가마라국에 이르러 불사를 펴는데, 큰 학자로 알려진 불타난제가 나서서 물었다.

“진리를 토론할 줄 아십니까?” 바수밀 존자가 대답했다, “토론한다면 진리가 아니오, 진리라면 토론할 수 없다. 만일 토론한다면 끝내 진리를 토론하는 것이 아니니라.”

불타난제가 조사의 이 말을 듣고 마음 깊이 공경하여 승복하여 출가하기를 원하니, 조사가 허락하여 계를 주어 제도하였다.

<전등록>에는 바수밀 존자가 다음과 같은 게송과 함께 불타난제에게 법을 전하였다고 한다.

 “마음은 허공 같고 허공법 보이도다. 허공을 증득할 때 옳고 그른 법 없느니. 心同虛空界 示等虛空法 證得虛空時 無是無非法” 그 뒤에 곧 자심삼매慈心三昧에 들었는데, 천신들이 모여 와서 절을 하고 불법을 청하므로, “내가 얻은 법은 유有가 아닌 까닭에 만약 부처의 경지를 안다면, 그것은 유有와 무無를 여의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설법하고, 다시 삼매에 들어 입적하였다.

불타난제가 그 자리에 칠보탑을 세우고 전신全身을 봉안하였다.

  진월이 찬탄하고 첨부한다:

               술 그릇 의지하여 덧없이 지내다가,

                   도인 스승 만나서는 맑은 계를 받아 지녀,

                        세상의 밝은 빛으로 큰 모범이 되었네.

  바수밀이 전생의 선근이 있었으나 합당한 인연을 만나지 못해 헤매어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미차가 도인 스승을 만나서 구제되고 도를 이루어 법을 이으니, 그 사연이 아름답다.

아울러 큰 학자 불타난제를 만나서는 진리에 대한 토론을 제안 받고, 진리는 언어로 토론할 수 없는 것임을 깨우쳐 제도하고 법을 전함이 향기롭다.

도인이라야 법기法器를 알아보고, 남들이 알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도와 진리는 언어문자로 논의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알음알이 이전의 경지에 도달하여야 체득할 수 있음에 유념하고 수행에 정진하여야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할 것이다.


관리자 18-02-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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