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곳 고성에 돌아왔습니다. 태평양 상공을 날으는 도중 기내에서, 근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2006년도 영화 <괴물>이 있어서 다시 보았고, 이어서 다른 감독의 <월컴투 동막골>도 새삼 감동으로 시청하였으며, 좋은 음악 속에 수월하게 돌아오게 되었지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니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였습니다. 자동차를 주차해 두었던 샌부르노 여래사로 가 광전스님과 근처 순두부집에서 공양을 하고, 패시피카 해안의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봄기운을 즐겼습니다. 리버모아로 와서는 시립도서관에 들렸다가 장을 보아 고성으로 올라왔지요. 오는 길에 산밑 마을가에 피기 시작한 매화꽃 무리들을 보고, 봄의 여신이 찾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름만이지만, 고향에 돌아온 기분으로 별빛을 즐기면서 고독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