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6일 현충일이고, 음력으로는 윤사월 보름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여 헌신하신 수많은 순국설열과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그분들이 목숨바쳐 지킨 나라를 잘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코비드-19 팬데믹 영향으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의 하나로서,지구촌의 대부분이 집회와 대중 사이의 접촉을 삼가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불교계에서도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하안거 결제도 한달 씩 늦추었습니다. 그리하여 윤사월 보름인 오늘 전통선원에서는 하안거를 시작한 줄 압니다. 석존 당시부터 시행되어 온 이 안거제도는, 인도의 무더운 날씨로 움직이기 어렵고, 이무렵 우기로 비가 많이 내려 강이 범람하며, 도로와 교통사정이 불편하였으므로,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함께 정진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지요. 중국과 한국에서는 겨울에 춥고 눈이 내려, 동안거도 시행해오고 있는데, 아무튼, 약 석달동안의 안거기간에는 산문출입을 자제하고, 참선정진에 집중해오고 있는 중요한 전통입니다. 고성선원과 인연있는 도반과 독자 여러분들도 그 취지와 정신을 살려, 각자의 처소에서 형편에 따라 나름대로 불교공부와 수행정진에 노력하시고, 음력 7월 보름 해제일에 그 보람을 누리실 수 있기를 축원하고 기대합니다. 나무 본사 석가모니불! 제존보살 마라살! 역대조사 선지식! 마하반야 바라밍! 진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