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곳 샌프란시스코 베미지역 여섯개 카운티에서 코비드19 확산 우려로 3주간 '재택(Shelter In Place)" 권고 즉, 집안에 머물며 밖으로 나가기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공공성명이 발표되어 시행중인데, 곧 뉴욕시도 예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시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는 약이나 식료품 구입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안에 머물라는 행정지도로서, 강제력이 수반되는 명령으로 발동될 경우에는 위반시에 경범죄 처벌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통행금지와 같은 것이니,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매일 대통령과 주지사 등이 코비드19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총영사관에서도 관련정보를 계속 전하고 있네요. 붐비던 관광지와 시내 주요시장 및 음식점 등에 대중 모습이 사라지고, 번화가에는 적막감이 들어 "유령도시"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한국은 한고비 넘기고 회복기로 접어든 것 같아 다행스럽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조금 늦게 시작되어 이제 상승세가 지속되니 걱정이 큽니다. 모든 학교가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대치되고, 대부분의 기업도 재택 근무를 시행중인 줄 압니다. 과거에 볼 수 없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며 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공공정책에 협조하며 조속히 이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몇일간 날씨가 고르지 않았고, 시내에는 비로 산위에는 눈으로 적지 않게 내렸는데, 이곳 아란야에도 눈이 내렸고, 대부분이 녹았지만 아직도 높은 곳과 그늘진 데에는 잔설이 보입니다. 내일 모레가 춘분인데, 이곳에서는 그때부터 봄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에서 아직도 겨울폭풍(윈터스톰)으로 이름하여 일기보도를 하고 있음을 봅니다. 어제부터 재택 또는 자가격리가 개인 및 사회적으로 진행되는 차제에, 절집안 수행자의 용어로서 안거(安居) 즉,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히 수행하는 습관을 각자의 환경에 맞추어 적용해 보면 좋을듯 하여 권해 봅니다. 봄이왔어도 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분주하고 들떳던 봄의 분위기를 차분히 가라앉혀, 각자 집안에서 조용히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갖으며 안거를 한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내공을 쌓고 질적 또는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겠지요. 이른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재택안거'를 통해 개인의 성숙과 사회정책실현에 협조하는 계기를 갖입시다. 두루 건강과 평안,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누리시기 빌며, 고성에서 진월 두손모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