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6-06 11:01
유월 단상
 글쓴이 : dowon
조회 : 2,674  
*아래 글은 엊그제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 종교란에 산승의 칼럼 <고성통신>에 실린 것인데 공유합니다.
"유월 단상" 
어느덧 또 유월을 맞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유월” 하면 떠오르는 여러 생각 가운데, “호국보훈의 달” 및 현충일과 아울러 “6.25” 및 “6.15”를 연상할 줄 짐작합니다. ‘6.25’는 71년 전의 참혹한 전쟁발발일로서 한국인들에게는 동족상잔의 아픔으로, 미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은 유엔군이 참전했던 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한 자유 민주주의 진영과 소련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산 사회주의 진영의 이념체제 사이에 벌어진 국제전쟁의 상흔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반면 6.15는 21년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정상간 공동선언일로서 한국인들에게는 남북관계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되었고, 세계인들에겐 노벨평화상을 줄만한 사건으로 지구촌 평화증진에도 기여한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6.25전쟁중에 희생된 영령들을 새삼 추모하며 호국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기리고, 아울러 역사적 반성과 교훈을 진지하게 되새겨 보아야 할 때입니다.
   근래에 새롭게 주목되고 있듯이, 6.25전쟁은 그후 3년뒤에 정전 또는 휴전 협정을 체결하여 군사대결은 중지되었지만, 68년이 지난 현재까지 종전 또는 평화 협정으로 정리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간교한 일제의 36년간 지배도 반만년 민족사의 오점이 되었지만 그 청산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외세를 업고 정권욕을 추구한 이들에 의하여 나라는 분단상태가 계속되어왔으며, 엄혹한 국제정치 속에서 바람직한 한민족의 당당한 위상은 실추되고 국가번영의 가능성은 축소되어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통탄스럽고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6.25이후 반세기만에 6.15로 평화 통일에 적지않은 진전과 업적을 보였지만, 그후 20여년이 지난 이즈음까지 기대에 부응하는 구체적 결과는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앞으로 3년이 지나면 6.15이후로도 4반세기가 되는데, 그 무렵까지 6.25의 상흔을 완전히 지우고 한민족 평화통일의 새역사가 쓰여질 수 있도록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우선 정전협정이 종전협정으로 바뀌고, 남북철도와 기간도로 연결 및 민간교류로서 막히고 끊어진 국토의 혈맥과 신경이 복원되어 한민족공동체의 건강과 복지의 기초를 다져나가기를 발원하며, 남북 동포형제자매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공동관심사에 협조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고대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1천여년전 삼국시대에 통일이념으로 화쟁(和諍)과 회통(會通)사상이 공감되었던 진취적 흐름이 주목됩니다. 즉 여러 부문의 다양한 다툼을 모두의 공동목표와 이익에 부응하도록 화합시키며, 여러 가지 사상을 최선의 하나로 엮어 이끌어가는 노력으로서, 여러 다른 주장들이 모두 존중되면서도 공동의 목적 실현를 위해 합리적으로 논의하고 겸양으로 수렴하며, 종합적으로 원융 회통시키려는 동기와 과정 및 성과도출 방법을 가리킵니다. 한민족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하여 다른 이의 의견도 편견없이 경청하고 공감해보려는 열린 마음과 성숙한 자세가 새삼 필요한 때로 느껴집니다.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미국도 그 장점들을 수렴하고 조화롭게 활용하여 하나의 연합국가로 발전시켜왔음을 봅니다. 환경과 의료 복지 등의 보편적 정치사회 영역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남북과 동서가 공존하고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지구촌 문명시대에 살면서, 개인적 독선을 지양하고 집단지성을 통한 민주시민의 사명과 역량을 자각하며,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자손에게 물려줄 책임감을 일깨워나가야 하겠습니다. 현충 보훈의 달에 호국선열들의 유지와 업적을 현창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우리 각자의 입장과 처지에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동지들과 협력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대한민국 평화통일 만세!

관리자 21-06-06 11:21
 
 
 

Total 30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3 송구영신 (1) dowon 06-28 682
302 유알아이, 그대가 나일세! (1) dowon 12-21 1185
301 메모리얼 추상 (1) dowon 11-23 1245
300 무량일념25512 (1) dowon 11-07 1209
299 부처님 오신 달 (1) dowon 10-25 1262
298 워싱턴무량사에서 (1) dowon 10-11 1273
297 설 즐겁게 누리시길! (1) dowon 01-29 1483
296 새해 인사 올립니다 (1) dowon 01-01 1512
295 소설절 즈음 (1) dowon 11-23 1438
294 추석절 축원 (1) dowon 09-17 1879
293 한참만에 문안과 요청 올립니다! (1) dowon 08-19 1584
292 부처님 달에 (1) dowon 05-14 1627
291 송구영신 법고창신 (1) dowon 12-08 1834
290 좋은 11월 되기를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칼럼) (1) dowon 12-08 1681
289 한글날에 즈음하여 (1) dowon 10-07 2003
288 초가을 피리 소리 (1) dowon 09-08 1909
287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 보도 공유 (1) dowon 08-25 1857
286 가을 소식 (1) dowon 08-04 1647
285 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 (1) dowon 07-09 1858
284 가얏고 율려 멋 (1) dowon 07-07 1825
283 여름 살림 마련 (1) dowon 06-02 1732
282 날마다 귀한날 (1) dowon 05-04 1841
281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1) dowon 04-07 1745
280 S.F.한국일보 초목칼럼 <고성통신> 2023.3월분 (1) dowon 03-03 1962
279 출가절에 즈음하여 (1) dowon 02-27 1928
278 프레지덴츠데이 맞는 생각 (1) dowon 02-21 1939
277 2월단상 (1) dowon 02-03 1837
276 새해의 다짐 (1) dowon 01-07 1820
275 성도절에 즈음하여 (1) dowon 12-31 1882
27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베삭절 성명서 (1) dowon 05-23 2158
273 워싱턴 베삭절 (1) dowon 05-23 2223
272 누리벗님들께 (1) dowon 04-03 2172
271 석존과 선열을 기리며 (1) dowon 03-04 2251
270 틱낫한 스님 입적 조의문 (1) dowon 01-26 2323
269 IBAA 소식 (1) dowon 01-14 2395
268 새해 벽두에 (1) dowon 01-07 2368
267 새해 세배 드립니다 (1) dowon 01-01 2118
266 동지절에 (1) dowon 12-23 2258
265 미국국제불교협회 (IBAA) 이사회 소식, 부이사장 (Vice Chairman… (1) dowon 12-07 2497
264 진월 운역(韻譯) <법구경> (1) dowon 11-19 2541
263 자연인의 해바라기 별누리기 (1) dowon 11-05 2395
262 <법구경: 깨침의 노래> 출판 고불식과 나눔 모임 (1) dowon 10-14 2843
261 시월 상달에 (1) dowon 10-08 2591
260 한글주간 소식 (1) dowon 10-04 2298
259 9.11. 유감 (1) dowon 09-12 2406
258 가을 생각 (1) dowon 09-03 2462
257 기후 환경과 건강 문제 (1) dowon 08-11 2513
256 가을의 문턱에서 (1) dowon 08-06 2554
255 7월 유감 (1) dowon 07-04 2465
254 BTN 고성선원 보도 (1) dowon 06-22 2622
253 유월 단상 (1) dowon 06-06 2675
252 문재인 대통령의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1) dowon 05-21 2425
251 천주교인의 부처님오신날 축하 (1) dowon 05-21 2869
250 지혜와 자비심의 불을 밝혀 봅시다 (1) dowon 05-07 2581
249 힘차게 살아가길 다짐해 보세 (1) dowon 04-02 2678
248 봄 비나리 (1) dowon 03-05 2859
247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1) dowon 03-01 2514
246 미풍을 유지하며 즐기시기를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 칼럼) (1) dowon 02-06 2687
245 2021 신축년 대통령 신년사 (1) dowon 01-12 2560
244 SF 한국일보 칼럼 <고성통신>21.1.7. (1) dowon 01-08 2525
243 새해의 문턱에서 (1) dowon 01-01 2577
242 SF 한국일보 칼럼 (1) dowon 10-02 4129
241 추석명절에 (1) dowon 10-01 2800
240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 (1) dowon 09-23 3002
239 고성 선원 건재 (1) dowon 09-11 2905
238 고성 선원 산불 소식 (1) dowon 08-31 3126
237 광복회장 기념사 (1) dowon 08-16 2574
236 굉복절 기념 (1) dowon 08-16 2996
235 건전한 일상 꾸리기 (1) dowon 08-07 2927
234 시원함 들이기 (1) dowon 07-03 3617
233 경자년 하안거 시작 (1) dowon 06-07 2781
232 윤사월 초파일에 (1) dowon 05-31 2936
231 어버이님들 기림 주간에 (1) dowon 05-08 2855
230 부처님오신날에 (1) dowon 04-30 2779
229 4.19 기념 (1) dowon 04-20 2915
228 옥련화를 추모하며 (1) dowon 04-08 2906
227 4.3 추념사 (1) dowon 04-04 2893
226 사월을 맞으며 (1) dowon 04-03 3005
225 빌 게이츠의 제언 (1) dowon 03-26 3029
224 2021 사티워크숍 안내 (1) dowon 03-23 2980
223 코비드19를 인연하여 재가 봄철 안거를 해 봅시다 (1) dowon 03-19 2868
222 법정스님 입적10주기 (1) dowon 02-23 2805
221 입춘대길 만사형통 (1) dowon 02-14 2922
220 고성에 돌아와서 (1) dowon 02-14 2529
219 서울 입춘 (1) dowon 02-04 2732
218 국제베삭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for Day of Vesak, ICDV)… (1) dowon 02-01 4703
217 고성 귀환 (1) dowon 01-26 2551
216 붓다가야 수련회에서 (1) dowon 01-13 3360
215 새해에 즈음하여 (1) dowon 01-03 2843
214 적명스님을 추모하며 (1) dowon 12-29 2856
213 세모 황혼에 (1) dowon 12-06 2961
212 고성 설경 (1) dowon 11-28 2689
211 시월 보름달 밝더이다 (1) dowon 11-13 2811
210 조용히 갈무리하는 때를 맞으며 (1) dowon 11-08 2920
209 자연으로 돌아가는 때 (1) dowon 11-04 3544
208 유엔데이 (1) dowon 10-25 2975
207 샌프란시스코 한국주간 (2) dowon 10-06 2825
206 하늘이 열린날에 (1) dowon 10-03 2592
205 종로 대각사 (1) dowon 10-01 2805
204 태국 아유타야 MCU에서 (1) dowon 09-27 2782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