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석존은 의복을 갖추고 여법하게 아파나로 탁발하러 가셨다. 그분이 그곳을 순회하고 돌아와 공양 식사를 마치고는 조용히 지내고자 어느 동산 숲속에 들어가 한 나무 밑에 머무셨다. 그때 포탈리야 거사가 정장을 하고 샌달을 착용한 뒤에 양산을 들고 그곳을 운동삼아 산책하고 있었다. 동산에 들어와서 세존께 접근한 그는 인사를 드렸다. 정중하고 친절한 대화후에 그는 한쪽에 서 있었다. 세존이 그에게 “거사여, 그곳에 자리가 있으니 좋을 대로 앉으시오.” 말씀하셨다. 그러자 포달리야는 생각하기를 “출가한 고타마가 나를 ‘거사(재가자)’로 부르시네,”하며, [무시당한 듯이] 분심을
일으켜 기분이 언짢아서 침묵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세존이 거듭 같은 말씀을 하여도 그는 계속 말없이 서 있었다. 세존으로부터 세 번째 같은 말씀을 들은 포탈리야는 화가 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경배할 고타마여, 저를 ‘거사’로 부르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거사여, 그대는 거사로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소.” “경배할 고타마여, 나는 모든 [재가의] 직업을 포기하고 [세속적인] 일을 끝냈습니다.” “거사여, 어떤 방법으로 직업을 포기하고 일을 끝냈소?” “경배할 고타마여, 나는 나의 모든 소유 재산, 곡식, 금은 등을 내 자녀들에게 상속시켰습니다. 그들에게 훈계없이 나는 단순히 음식과 의복만 챙깁니다. 이 방법이 나의 직업을 포기하고 일을 끝낸 방법입니다.” “거사여, 그대가 설명한 [세속적]일을 그만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출가자의] 거룩한 수행은 다른 것일세.”... “거사여, 출가성자의 수행은 [탈속의] 여덟가지가 있네. 무엇이 여덠 가지인가 하면: 산 목숨을 죽이지 않으려 하며 죽임을 버린다. 오직 주는 것만 받아 가지려 하며 주어지지 않은 것은 갖지 않는다. 진실한 말을 하려 하며, 속이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간질하려하지 않으며 양설을 않는다. 성욕을 자제하려하며 성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욕설을 하려하지 않고 악담을 않는다. 분노를 자제하려하며 성내지 않는다. 방자하려 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다. 이것들이 여덟가지로서, 자세한 설명없이 조목만 들었지만, 이들이 세속적 일을 끝내고 출가수행으로 이끄는 것이오.” ... [붓다는 이어서 앞의 조목들의 폐해와 포기에 대하여 각각 자세히 설명하며, 만약 그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 자기 스스로도 자괴감이 들고, 현인들로부터 비난 받으며, 죽으면 악도에 태어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속박과 장애가 됨을 보게 된다고 하였으며, 감각적 즐거움의 위험과 그를 초월하는 이익에 대한 다양한 예를 들어서 가르치셨다] “경배받을 분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에게 출가에 대한 영감과 의욕 및 확신과 경의를 갖도록 하셨습니다!” (
Potaliya Sutta, Majihima-nikaya I. 359-368,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CBT 92b-93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