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찾는 코끼리로부터의 도움
여기서는 석존 붓다가 코삼비에서 비구들이 말싸움을 하는 것을 겪은 뒤에 고독을 위해 숲속에 들어가셨을 때에, 또한 고독을 위해 찾아든 한 숫 코끼리로부터 도움을 받는 상황을 보인다. (편집자 주)
석존이
[코삼비로부터] 걸어나와 파리레이야에 도착하셔서 그곳의 보호된 수목원 안의 아늑한 살나무 밑에서 머물러 계셨다. 세존은 홀로 선정에 드시면서 ”지난 적에는 말싸움과 다툼을 일으키는 코삼비의 비구들에 둘려싸여서 ... 편안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함께하지 않고 홀로 있으니, 그 [말썽꾼인] 비구들을 떠나와서 이제 편안하구나!“ 하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그때 [우두머리인] 한 큰 숫코끼리가 여러 [보통] 코끼리들과 암코끼리들, 어린 코끼리들과 아기 코끼리들에 둘려싸여 있었다. 그는 그들이 모아온 풀들을 먹었고, 그들도 그가 꺾은 나뭇가지들의 [잎새들]을 먹었다. 그는 낮은 강을 건너면서 물을 마셨고 암코끼리들이 그의 몸을 밀며 [씻겨 주었다.] 그 뒤에 이 큰 숫코끼리가 느끼기를 ”나는 지금 여러 코끼리들에 둘려싸여 있는데, ... 나는 [잠시나마] 이 대중들로부터 벗어나 홀로 있어보아야하지 않겠나?“ 그러자 그 큰 숫코끼리는 그 무리를 떠나 파리레이의 보호된 수목원 팔나무 밑에 계신 세존에게 접근했다. 가까이 이르자 그 코끼리는 그의 코로 물을 들이켜서 세존에게 뿌려 그분을 씻기고는 주위의 풀들을 정리해 눕혔다. 그리고는 ”지난 적에 나는 여러 코끼리들에 둘려싸여 있었는데, ...이제 나는 다른 누구와도 함께 하지 않고 홀로 있으며 편안하다. ...** (Mahavangga X. 4.6-7; Vinaya I. 352-353. Trans. P.H. 영역, 진월 한역) CBT 101a.
이상에서, 코끼리를 의인화하여 표현했지만, 아무튼, 각종 대중에 둘러싸여 머물며 그들을 이끌고 배려하면서도, 인간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지도자들이 가끔은 고독의 필요를 느낀다는 공통점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고독 속에 휴식과 충전이 필요하고, 조금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당면한 실정을 보며 문제상황 진단과 개선대책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짐승들도 인자한 분에게는 일반인들로부터의 위험과 공포 보다 평온과 우정을 느끼게 되고, 존경과 봉사로 도움을 주고자 함이 추측된다. 이른바, "동병상린(같은 병을 앓고 서로 연민함)" 이나 "수희동참([상대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즐김)"을 모든 생명들 사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보통 '반려동물'과의 애틋한 관계에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