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라 칼라마에 의해 가르쳐진 ‘무(없음)의 세계’
비구들이여, 무엇이 건실하고 완전한 것인지를 찾고, 저 숭고한 평화의 최고 경지를 탐색하기 위하여 출가한 이후, 나는 알라라 칼라마를 만나러 갔고, 그에게 말하기를: “친구 칼라마여, 나는 이 담마(진리 가르침) 훈련으로 거룩한 삶으로 인도되기를 바라오.” 비구들이여, 그 말을 들은 칼라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배받을 만한 분이여, 여기에 머무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곧 쉽게 들어서서 머물 수 있는 이 담마는 내재된 자주적 스승을 직접 통찰하여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요.”
비구들이여, 오래지 않아 나는 빠르게 그 담마를 배웠다. 비구들이여, 단지 입으로 외우고 연습하는 감각으로서, 나는 지식교육과 선배들의 가르침을 말했고, 나와 다른 이들 역시 주장하기를 “나는 알고 본다”고 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깊이 생각했다: “단지 알라라칼라마가 직접 통찰로 자기실현하라며 선언하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는, 그가 들어서서 머무는 이 담마를 이룰 수 없다. 확실히 알라라칼라마는 이 담마를 알고 보는데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곧 알라라칼라마에게 가서 물었다: “친구 칼라마여, 어떻게 하여 직접 통찰로 그대 자신을 깨닫고 이 담마 안으로 들어서 머물라고 선언하는가?” 비구들이여, 알라라칼라마는 무(없음)의 세계를 선언하여 대답하였다.
비구들이여, 나는 생각했다: “알라라칼라마만 신념을 가졌을 뿐 아니라, 나 역시 신념을 가졌다; 알라라칼라마만 활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나 역시 활력을 가졌다; 알라라칼라라만 염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나 역식 염력을 가졌다; 알라라칼라마만 명상적 집중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나 역시 명상적 집중력을 가졌다; 알랄칼라만 지혜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나 역시 지혜를 가졌다; 나도 알라라칼라마가 직접 통찰로 스스로 실현한 바 이 담마에 들어가 머문다고 선언한 것을 나름 실현하도록 노력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알라라칼라마에게 가서 물었다: ”친구 칼라마여, 그대가 선언한 바 그대가 직접 통찰로 담마에 들어가 머문다는 것을 스스로 실현하였는가?“ ”친구여, 내가 선언한 바 내가 직접 통찰로 담마에 들어가 머뭄을 실현하였소.“ “친구 칼라마여, 나 또한 이 직접 통찰에 의해 담마에 들어가 머뭄을 실현 하였소.”
“친구여, 이는 우리들을 위한 성취의 소득이오, 거룩한 삶 안에서 우리가 함께하는 빼어난 성취요. 내가 선언한 바, 나 지신의 직접 통찰에 의해 들어서고 머무는 담마가 바로 그대가 스스로 직접 통찰에 의해 들어서고 머무는 담마요. 그대가 스스로 직접 통찰에 의해 들어서고 마무는 그 담마가 바로 내가 직접 통찰에 의해 들어서도 머무는 담마요. 그러므로 그대가 아는 담마가 내가 아는 담마요, 내가 아는 담마가 그대가 아는 담마요. 내가 나이듯이 그대도 그대요: 그대가 그대이듯 나도 나요. 친구여 오시오, 이제부터 우리들이 함께 이 공동체를 함께 이끌어 갑시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나의 교사였던 알라라칼라마가 그의 학생이었던 나를 그와 동등한 입장에 세웠고, 최상의 영예을 부여하였다. 비구들이여, 어떠튼 나는 깊이 생각했다: “이 담마는 나에게 환상을 깨는데로 인도하거나, [탐욕적] 열정을 없애거나, 고통을 멈추거나, 평화롭게 하거나, 고급의 지식을 얻게 하거나, 각성하게 하거나, 열반에 이르게 하지 못하지만, 다만 무색계에 태어나게 할 뿐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 담마에 만족하지 못했고 실망하여 그곳을 떠났다. (Ariya-pariyesana Sutta: Majihima-nikaya I. 163-165, Trans. G.A.S. 영역, 진월 한역)**
이상에서, 석존은 출가 당시에 우선 도인으로 알려진 알라라칼라마를 찾아가서 그의 지도를 받아보았고, 그 당시 최고의 영적인 스승으로 존경의 대상이었던 그가 석존의 경지를 자기와 같다고 인정하며 더 이상은 없으며 함께 그의 교단을 이끌어가자고 제안하였어도, 석존은 그것으로서는 자신이 추구했던 목적과 기대와 다름을 알고, 그에 만족하지 못하여 그곳을 떠나게 되었음을 볼 수 있다. 보통사람들은 일반인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적 경지를 성취하고는 그에 만족하며 거기에 머물기 쉽지만, 석존은 그정도로는 생사문제 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느끼고, 더욱 분발하게 된다. 우리들 각자도 나름 살림살이 목적을 점검하며 되새겨 보아야 하리라...